[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김원효·심진화 부부의 집에는 실물 크기의 결혼사진이 액자로 걸려있다.
김원효는 늘 그 사진 속 심진화를 두고 '전 부인'이라고 불렀다. 결혼 후 심진화의 불어난 체중을 빗댄 남편의 짓궂은 농담. 하지만 방송용 '개그'일뿐, 사실 김원효는 아내 심진화의 몸무게에 큰 관심이 없다. 오히려 통통한 아내를 더 좋아한다는 전언. 하지만 심진화는 '건강'을 위해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 그는 최근 15kg을 감량해 화제를 모았다. 심진화는 10일 스포츠조선에 "사실 남편 김원효씨는 내게 '살 좀 빼라'라고 말해 본 적이 없다"며 "언제나 예쁘다 예쁘다라고 말해주니 정말 예쁜 줄 알고 긴장을 놓았던 것 같다. 정신을 차리고 거울을 보니 충격적인 내가 서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종합검진 후 의사 선생님의 말씀 때문이었다. 고지혈증이 60대 수준이라고 '위험하다'하시더라"며 "아버지께서도 많이 편찮으시다 돌아가셔서, 무서웠다. 열심히 식단조절을 하고, 운동을 병행했다. 피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심진화는 또한 "5kg쯤 빠지고 나서는 정체기가 오더라. 아무리 운동을 해도 빠지지 않았다. 그런데 SNS를 통해 내가 운동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신 분들이 응원을 주시고, 함께 힘내자고 하시는 댓글을 남겨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남편은 이제 웃으면서 '아내가 돌아왔다'고 말한다"며 웃었다.
작가로서도 데뷔하고, 직접 쓴 대본으로 연극까지 올린 욕심많은 심진화. 그는 "오랜 꿈이 있다"며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기 위해 기획안도 직접 짜보고, 제작진에 어필하려고 했는데 남편 김원효씨가 반대하더라. 떠본 사람이라 그런지, 어필은 '구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꼭 '라디오스타'에 나가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심진화는 지난 2011년 개그맨 김원효와 결혼해 개그계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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