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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내 손안의 부모님', 육아예능 잇는 부모예능 온다(종합)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7-01-06 13:00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내가 모르는 부모님의 하루를 엿보는 이색 관찰 예능이 등장했다.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MBN 새 예능 프로그램 '내 손안의 부모님(이하 내손님)'은 연예인 출연자와 그 부모님이 1박 2일 동안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온전히 담아내 나도 모르게 저질렀던 불효와 부모님의 속마음에 대해 알아보는 신개념 효도 프로젝트. 퇴색되고 있는 효도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김시중 CP는 6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요즘 관찰 예능이 참 많다. 자식이나 아이들은 많이 나오는데 부모님은 주말에 혹은 혼자 계실 때 뭐하실까란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 착안했다"라고 프로그램 기획 배경을 밝혔다. 이어 "태블릿 PD를 통해 일상을 보고 다음에 같이 만나서 하루를 보내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부모와 자식간의 거리를 좁혀 보고자 기획했다"라고 덧붙였다.


'내손님'의 MC로는 방송인 강호동과 배우 윤손하가 낙점됐다. 흡입력 있는 진행과 친근한 매력으로 '국민MC' 타이틀을 거머쥔 강호동은 기존 방송에서 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일 예정이다. 천하장사 출신의 '만능 엔터테이너'가 아닌, '아들 강호동', '아빠 강호동'의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한 발짝 더 가깝게 다가선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남다른 센스와 톡톡 튀는 입담을 인정받은 배우 윤손하도 강호동과 호흡을 맞춰 솔직 담백한 진행을 선보인다.

강호동은 "항상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끌림을 느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히며 "누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부모님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연락드릴 수 있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윤손하는 "아이를 낳고 나니 부모님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아이들이 아프면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제 부모님도 저를 기르실 때 그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식에서 부모가 되며 느낀 감정의 변화를 전해 공감을 샀다.

또한 그는 "불효자 3인방이 찍어온 VCR을 보며 딸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효녀는 아니어서 제가 과연 이야기 할 자격이 될까 생각한다. 매번 볼 때마다 울고, 웃고, 감동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에는 이른바 '불효자 3대 천왕'으로 불리는 연예인 3명이 출연한다. 첫 주자는 방송인 서경석, 배우 박상면과 김형범이다. 엄마 취향도 잘 모르는 무심한 아들부터 기다리는 부모 속도 모르고 연락 한 번 없는 철부지 아들, 눈치라고는 전혀 없는 '눈치꽝' 아들까지 우리 시대 불효자의 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관찰과 토크가 결합된 신선한 포맷도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에 나온 MC와 패널들은 '불효자 3인방'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일상을 영상으로 관찰하며 '공감 토크'를 나눈다. 배우 차태현의 부모로 대중에게 익숙한 차재완·최수민 부부가 부모 측 패널로, 방송인 이만기와 변호사 박지훈 등이 자식 측 패널로 출연해 각자 부모와 자식의 입장을 대변한다.

서경석은 "사실 이번 프로그램 출연의 가장 큰 이유는 2주에 한 번은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겠구나 싶어서 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가 일반인이신데 많은 스태프들에 둘러싸여 불편하지는 않으실까 제일 걱정이 됐다. 근데 촬영을 하고나니, 어머니가 스태프들과 이야기 나눈 시간마저 즐거워 하시더라. 그만큼 친구 가족 자식과 대화하고 싶어하신다는 사실을 이번에 깨닫게 됐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차재완은 아들 차재완에 대해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한번 출연하면 연락이 없더라. 차태현에게 아버지 좀 뜨게 해달라고 했다. 차태현이 기다리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함량 부족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포기했다가 이번 프로그램을 만났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며 "우리 아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손님'이 늘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한 부모의 마음, 또 자주 찾아뵙지 못해 미안한 자식의 마음을 안방에 전달,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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