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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내가 모르는 부모님의 하루를 엿보는 이색 관찰 예능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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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은 "항상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번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끌림을 느껴서 출연하게 됐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히며 "누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부모님을 한 번 더 생각하고 연락드릴 수 있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그는 "불효자 3인방이 찍어온 VCR을 보며 딸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데, 저도 효녀는 아니어서 제가 과연 이야기 할 자격이 될까 생각한다. 매번 볼 때마다 울고, 웃고, 감동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방송에는 이른바 '불효자 3대 천왕'으로 불리는 연예인 3명이 출연한다. 첫 주자는 방송인 서경석, 배우 박상면과 김형범이다. 엄마 취향도 잘 모르는 무심한 아들부터 기다리는 부모 속도 모르고 연락 한 번 없는 철부지 아들, 눈치라고는 전혀 없는 '눈치꽝' 아들까지 우리 시대 불효자의 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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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과 토크가 결합된 신선한 포맷도 눈길을 끈다. 스튜디오에 나온 MC와 패널들은 '불효자 3인방'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일상을 영상으로 관찰하며 '공감 토크'를 나눈다. 배우 차태현의 부모로 대중에게 익숙한 차재완·최수민 부부가 부모 측 패널로, 방송인 이만기와 변호사 박지훈 등이 자식 측 패널로 출연해 각자 부모와 자식의 입장을 대변한다.
서경석은 "사실 이번 프로그램 출연의 가장 큰 이유는 2주에 한 번은 부모님을 찾아뵐 수 있겠구나 싶어서 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머니가 일반인이신데 많은 스태프들에 둘러싸여 불편하지는 않으실까 제일 걱정이 됐다. 근데 촬영을 하고나니, 어머니가 스태프들과 이야기 나눈 시간마저 즐거워 하시더라. 그만큼 친구 가족 자식과 대화하고 싶어하신다는 사실을 이번에 깨닫게 됐다"고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차재완은 아들 차재완에 대해 "그동안 여러 프로그램에서 출연 요청이 왔다. 한번 출연하면 연락이 없더라. 차태현에게 아버지 좀 뜨게 해달라고 했다. 차태현이 기다리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함량 부족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포기했다가 이번 프로그램을 만났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히며 "우리 아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여기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내손님'이 늘 더 해주지 못해 미안한 부모의 마음, 또 자주 찾아뵙지 못해 미안한 자식의 마음을 안방에 전달,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