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대상'은 역시 다르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연출 유인식·박수진, 극본 강은경)에서는 빠듯한 시간 안에 수술을 진행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보습을 보여주며 스태프를 이끈 김사부의 빛나는 리더십과 그를 연기하는 한석규의 명품 연기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날카롭고 냉정한 모습부터 팀원들을 이끄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리더의 모습까지 김사부의 다층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그려낸 한석규의 연기력가 또 다시 빛을 발한 것.
이날 주현(신회장)의 인공 심장 교체 수술을 진행하게 된 한석규는 주현의 고령의 나이를 고려, 수술시간을 6시간으로 줄여야 했다. 시간도 빠듯한 와중에 최진호(도윤완)은 돌담병원을 찾아 의료소송중인 변우민(남도일)을 거론하며 수술 스태프를 거대병원으로 교체하거나 라이브 써저리(수술 시연)을 하라고 압박했다. 변우민은 스태프를 교체하자고 설득했지만 한석규는 라이브 써저리를 택했고 자신의 스태프를 이끌고 수술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불안에 떠는 스태프들을 다독이는 한석규의 눈빛에는 믿음과 신뢰가 잔뜩 녹아있었다. 미안함과 불안함에 안절부절 못하는 변우민에게는 "너 아니면 내가 믿고 맡길 사람이 없다. 내가"라며 믿음을 심어줬고 진경(오명심)에게는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내 수술 속도에 맞출 수 있는 스크럽 널스는 온리 원 수쌤 하나뿐이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수술 중 실수로 대동맥을 건드려 페이스를 잃은 서현진(윤서정)에게는 꾸지람 대신 따뜻한 웃음과 함께 "괜찮아. 아직 시간이 있다"고 말하며 용기를 심어줬다.
자신의 스태프에게는 따뜻했지만 시커먼 속을 내보이는 최진호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 날카롭고 냉정했다. 최진호가 거대병원의 스태프를 강요하자 코웃음을 치며 "되게 시끄럽게 짖어대네. 나한테 한 대 맞고 닥칠래, 그냥 닥칠래?"라며 거친 말도 쏟아냈다. 최진호가 신 이사의 명령이라고 압박하자 "웃기고 자빠졌네. 가서 개껌이나 많이 씹으시라고 해라"며 맞받아쳤다.
다시 말해 한석규는 이날 주현의 수술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한 카리스마'의 정석을 보여줬다. 방송 이후 시청자와 네티즌이 "역시 한석규" "대상 배우의 품격"이라는 극찬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당연한 일. 앞서 한석규는 '김사부'라는 인물을 생생하게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12월 31일 열린 2016 SBS SAF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대상 트로피가 아깝지 않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한석규. 그가 앞으로 펼쳐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어떤 명품 연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또 한번 사로잡을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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