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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한 배를 탔던 이요원과 정동환이 서로에게 칼을 겨누는 적으로 돌변하며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이에 이날 방송에서 이경은 장태준을 찾아 벌어진 상황에 대해 물었다. 장태준은 "감히 내 뒤를 캐고 다녔으니 애비라도 책임을 져야지"라고 태연한 태도를 보였고, 이런 모습에 이경은 "이런 식으로 저를 밀어내실 계획이군요"라며 단번에 사태 파악에 들어갔다. 장태준은 "너를 내칠 일은 없다. 하지만 내 허락 안에서만 분수껏 일하라"고 명령했고, 이경은 "의미 없는 복종을 원하시는 것 같다. 난 어르신을 도우러 왔다. 내 계획에 따라 달라"고 맞섰다. 장태준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이경을 보면서 "자네도 봉수(최일화 분)처럼 빈손으로 떠나게 될 것"이라며 이경과 갈라섰다. 이경 역시 흔들리지 않고 "후회하지 마시라"며 돌아섰다.
장태준과 한순간에 적으로 돌아선 이경은 바로 직격탄을 맞았다. 금감원과 국세청의 합종 조사가 펼쳐지면서 이경의 갤러리S가 6개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놓여진 것. 이 같은 사실을 진즉에 알고 있던 박무삼은 이경에게 괜히 동정어린 말투로 "괜한 고집 피우지 말고 지금이라도 고개 숙이고 들어가라"고 회유했지만, 이경은 "어르신이 좋은 경찰 하라고 역할 분담 해주셨냐"고 비꼬면서 "약정한 재단 출연금은 납부하지 말고 기다려라"고 일렀다. 그리고 이경은 장태준의 돈으로 수십 억 원의 기부를 하며 장태준을 도발했다. 그리고 손의성과 만난 자리에서 이경은 "의미 없는 공격은 이쯤에서 멈춰라"고 경고했고, "자네는 목숨이 몇 개라도 되는 줄 아느냐"고 말하는 손의성에게 "하나니까 이런 승부를 던지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한편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 그 빛의 주인이 되려는 이들의 치열한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끝이 보이지 않는 부(富)의 꼭대기에 올라서기 위해 권력과 금력의 용광로 속에 뛰어든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만의 거대한 왕국을 위한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시작하는 이경과 그런 이경으로 인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녀에게 맞서는 세진, 그리고 이경의 질주를 막고자 세진과 손을 잡은 건우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는 '불야성' 14회는 오늘(3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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