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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소시 후계자는 누구?"...'다만세' 콜라보 기·대·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12-29 16:22 | 최종수정 2016-12-29 17:43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K팝 대표 걸그룹들이 '다시 만난 세계(다만세)'의 깃발 아래 뭉쳤다.

29일 KBS가요대축제에서는 올해 최고의 걸그룹으로 우뚝 선 트와이스를 비롯해 아이오아이, 여자친구, 레드벨벳까지 총 31명의 멤버들이 '다시 만난 세계(Into The New World)'로 합동무대를 꾸민다. 3세대 엘리트 걸그룹 멤버들이 레전드 소녀시대의 데뷔곡을 함께 하는 것.

트와이스를 비롯한 이들 3세대 걸그룹들에게 있어 소녀시대는 그들이 지망해온 롤모델이자 넘어서야할 거대한 산이다. '다만세'는 그런 소녀시대의 데뷔곡이다. 최근 시위 현장에 민중가요로도 흔히 사용될 만큼, 세대를 관통하는 가사가 돋보이는 노래이기도 하다.

'다만세' 무대를 함께 할 4팀 멤버들의 평균 나이는 약 20세, 주력 멤버들의 나이는 1996~1999년생이다. '알 수 없는 길 속에 희미한 빛'을 쫓은 끝에 '새로운 세계'를 이끌어가기에 적당한 나이다.

트와이스(TWICE)-차세대 K팝 여왕

2016년 트와이스는 음반과 음원, 유튜브 등 모든 수치에서 역대급 기록을 달성하며 'K팝 여왕'이란 이름에 걸맞은 위치로 성장했다. '우아하게'-'치얼업(Cheer Up)'-'TT' 3연타는 1년차 걸그룹 트와이스를 단숨에 K팝의 정점에 올려놓았다. 특히 '치얼업'은 수년간 계속되어온 보이그룹들의 독점 구도를 깨고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노래'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트와이스는 수차례 데뷔 연기와 공개 서바이벌을 거치는 등 데뷔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트와이스는 고난을 이겨내고 자타공인 소녀시대-원더걸스의 뒤를 이을 대한민국 최고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걸그룹 1인자 대관식을 앞둔 트와이스에게 있어 '선대' 소녀시대의 데뷔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밖에 없다.

아이오아이(I.O.I)-'다만세'로 인생을 바꾸다


올해 트와이스 다음 가는 성과를 거둔 걸그룹은 아이오아이다. 이들을 배출한 '프로듀스101(이하 프듀)'은 2016년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였다. 처음부터 내년 1월 해체가 예정되어있던 아이오아이는 '시한부'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음반판매량과 화제성 면에서 트와이스 버금가는 인기몰이를 했다. 구구단, 다이아, 우주소녀, 플레디스걸즈 등 '파생 그룹'들의 화제성과 인기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MBC와 SBS는 아이오아이를 끝까지 외면했다. 이들을 출연시킨 지상파 방송국은 KBS 뿐이었고, 이는 연말시상식에서도 마찬가지다. KBS가요대축제는 이 멤버들에겐 아이오아이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처음이자 마지막 지상파 가요 시상식이다.

아이오아이와 '다만세'의 인연은 같하다. 프듀 2화의 '다만세' 경쟁 무대는 프듀의 화제성을 급격하게 상승시켰고, 이는 이후 아이오아이의 대성공으로 연결됐다. 특히 메인보컬 유연정은 '다만세' 무대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가창력을 바탕으로 아이오아이 데뷔 및 우주소녀 합류를 이뤄내며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 정채연 역시 '다만세' 무대를 통해 '엔딩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비주얼 멤버로 주목받은 끝에 아이오아이 합류에 성공했다.

여자친구(Gfriend)-파워청순의 후계자

여자친구는 '다만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데뷔곡 '유리구슬'의 멜로디는 '다만세'와 매우 유사하다. 또한 '다만세'는 보이그룹을 연상시키는 '파워 칼군무'를 걸그룹계에 도입한 기념비적인 노래다. 여자친구는 후속곡 '오늘부터우리는' 때부터 파워풀한 댄스와 걸그룹답지 않은 칼군무를 통해 '파워청순'이란 컨셉트를 제시했다. 앞서 '다만세' 시절의 소녀시대의 모습과 닮은 점이 많다.

하지만 앞서간 이의 성공 가도를 어느 정도 모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한 여자친구의 '파워청순'은 소녀시대가 그랬던 것처럼 어지간한 연습량으론 따라할 수 없는 독보적인 컨셉트다. 걸그룹 홍수 시대에 확고한 차별화에 성공한 여자친구는 이후 '오늘부터우리는'의 롱런에 이어 '시간을달려서'와 '너 그리고 나'로 잇따라 초대박을 내며 인기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컨셉트만 놓고 보면 소녀시대의 후계자라고 부를만하다.

레드벨벳(Red Velvet)-소녀시대 직속후

여자친구가 소녀시대의 컨셉트상 후계자라면, 같은 소속사 동생그룹인 레드벨벳은 직속 후배다. '다만세'의 발라드 리메이크 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SM걸그룹답게 보컬과 댄스에서 모두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케이크', '러시안룰렛' 등 레드 컨셉트에서 보여준 춤 실력은 선배 소녀시대의 뒤를 잇기에 손색이 없다. 슬기와 아이린을 중심으로 짜여진 안무는 파워와 그루브가 겸비돼 걸그룹 중 최고 난도로 평가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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