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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요즘 드라마 보다 예능이 더 설렌다.
두 사람의 열애에 SBS '불타는 청춘'이 일등공신임은 부정할 수 없다. '불타는 청춘'에서 김국진은 강수지와 있을 때 특유의 다정함으로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해 왔다. 마른 체구가 닮은 두 사람은 '치와와 커플'로 불리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무뚝뚝하던 강수지도 싫지 않은듯 김국진에게 조금씩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치와와 커플'의 연애 현실화를 적극 지지하기 시작했다. 그 바람이 통했는지 두 사람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 '불타는 청춘' 속 케미 또한 더욱 불타고 있다. 예능이 낳은 최고의 커플 두 사람을 시청자들은 앞으로도 조심스레 응원하며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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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야기는 주로 에어컨을 켜느냐 끄느냐를 두고 싸우거나, 올림픽 경기를 보며 함께 응원을 하는 등 일상에서 한 번 쯤 겪어 봤을 법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하루종일 굶고 운동을 하다가 결국 양푼 비빔밥으로 마무리하고, 집에서 삼겹살을 굽다 때아닌 불쇼로 십년감수한 에피소드는 레전드다.
김숙과 윤정수를 잇는 '비지니스 커플' 이국주와 슬리피는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입성했다. 앞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자취 선후배로서 호흡하던 두 사람이 강력한 '우결' 후보로 지지를 얻은 것은 바로 현실적인 케미 때문. 경제관념도 살림실력도 부족한 슬리피와 그에게 애정어린 잔소리를 하는 이국주의 모습은 어딘지 친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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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신혼 로맨스의 결정체였던 '우결'은 이국주-슬리피 커플을 통해 분위기를 바꿨다. 허항 PD는 "친한 오빠 동생으로 시작했지만, 결혼에 이르게 되면서 겪게 되는 현실적인 에피소드들을 보여줄 전망이다. 서로 몰랐던 점을 알게 돼 놀란다든지, 서로 생각이 달라서 부딪힌다든지 하는 신혼부부들이 흔히 겪는 과정을 이들도 고스란히 밟아갈 것 같다. 신혼부부라고 해서 매일 멋진 곳을 여행하고 예쁜 이벤트를 하지는 못하지 않나. 이들은 그런 현실적인 결혼의 모습을 가장 가까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부부가 될 것 같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예능을 통해 탄생한 각양각색 커플이 올해 유독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핑크빛으로 물든 기류에 원조 가상부부인 서인영-크라운제이까지 소환했다. '우결'을 통해 만났던 이들은 '님과 함께2'로 8년만에 재혼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과거 가상 결혼이 만남부터 결혼해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려내는데 집중했다면, 요즘에는 현실성과 공감을 중시한다는 것도 눈길을 모으는 대목. 이들읠 로맨스가 내년엔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해 진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