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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엄지원이 올 연말 두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자신의 연기력을 과시한다.
특히 한강 둔치에서 인파를 뚫고 뛰고 또 뛰어야하는 장면에서는 주말을 맞이한 수많은 인파에 찜통 날씨까지, 집중력이 흐트러질 만도 했지만 엄지원은 고도의 몰입력으로 열연을 펼치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웃으면서 장난을 치는 등 현장 분위기를 북돋워 주연 배우로서의 역할을 200% 해냈다.
또 후반부 항구 장면에서는 평소 고소공포증이 있는 엄지원이 바다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배 끝에 서서 두려움에 떨면서도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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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의 조의석 감독은 "여성성과 파워풀한 매력을 겸배한 여형사 캐릭터를 만들어 보고 싶었고 엄지원이 적임자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씽'의 이언희 감독은 "엄지원이 감정을 쏟아내는 것도 힘든데 뛰고 달리는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거의 액션 촬영에 가까웠다"고 말했고 호흡을 맞춘 공효진은 "엄지원이 너무 절절히 연기를 펼쳐 촬영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이 찢어졌다"고 그의 연기를 극찬하기도 했다.
'마스터'와 '미씽'에서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엄지원은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는 의미다.
이처럼 엄지원은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배우다. 드라마 스릴러 코미디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내공있는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소원'에서의 모성애부터, '더폰'에서 살해당한 아내,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에서 미스터리한 교장 등 다채로운 역할에 도전하면서도 캐릭터를 흡수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때문에 '미씽'과 '마스터'에서 보여줄 그의 연기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