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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가요계를 점령한 그룹 H.O.T가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젝스키스, N.R.G, S.E.S 등 1세대 아이돌로 분류되는 동료 그룹들이 올해 대거 컴백을 선언한 가운데, H.O.T의 재결합 소식을 대신해 리더 문희준이 나섰다. 그가 기념일을 대신해 추억과 진심을 담은 솔로 앨범을 마련했다.
문희준은 "최근 팬들이 재결합을 원하는 마음을 담아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멘트로 광고를 진행했더라. 우리는 4~5년째 재결합 이야기만 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팬들의 마음을 더 알게 되니 미안하고 죄송해지더라. 그래서 팬들의 입장에서 이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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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날 쇼케이스의 가장 큰 관심사인 H.O.T의 재결합 여부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문희준은 "이재원이 제대한 이후 지금까지 재결합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해진 것이 없어서 얘기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수만 선생님을 만나 재결합이 거의 다 되었다가 다시 무산된 상황이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또 "지금은 재결합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스톱된 상황이다.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답답함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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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0주년을 맞은 문희준은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문희준은 "무대에 설 수 있는 매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또 아쉬웠던 순간은 5년만 그룹활동을 하고 각자의 길을 걸었던 순간이 아닐까 한다"고 했다. "다시 돌아간다면 다시 그 선택(해체)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는 "20년간 유지했다면 좋은 일이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문희준은 12일 0시 데뷔 20주년을 맞아 기념앨범을 발표한다. 3년 10개월만의 신보 타이틀곡 '우리들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는 문희준이 팬들의 입장에서 가사를 쓴 노래로,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준 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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