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 "원작 넘어라" 영화가 된 소설, 줄줄이 관객 노크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0-25 16:34


사진캡처=기욤 뮈소 페이스북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올해 '아가씨' '덕혜옹주' 등 소설 원작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가씨'는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보다 새로운 면이 많아 극찬 받았고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덕혜옹주'도 흥행에 성공했다. 연말에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줄이어 개봉하며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릴 예정이다.

12월 개봉 예정인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이하 당신)는 세계적인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베스트셀러 동명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한 작품으로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신'은 전세계 30개국에서 베스트셀러오 오른 소설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의 자신과 만나 평생 후회하고 있던 과거의 한 사건을 바꾸려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현재와 과거의 '수현'으로 2인 1역 연기를 하고 '키친' '결혼전야' 등의 감성 연출의 대가 홍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웰메이드 영화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원작 작가도 처음인 만큼 영화화에 큰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해외 포스터가 공개되자 뮈소는 직접 자신의 SNS에 게재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뮈소는 그간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각국으로부터 '당신'의 수많은 영화화 제안을 번번이 거절해왔지만 처음으로 한국의 제작사 수필름과 판권을 계약해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보였다.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
다음달 17일 개봉하는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시리즈의 J.K. 롤링의 소설을 다시 한 번 영화화한 작품이다.

판타지 소설과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라 기대감은 더 높은 상태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을 그린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과서로 30~40가지의 마법생물에 대해 A부터 Z까지를 설명한 백과사전을 의미한다. 영화는 영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해리 포터' 그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롤링이 직접 갱을 담당해 이 영화로 처음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고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2편을 지휘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을 휩쓴 연기력의 소유자 에디 레드메인이 주인고 스캐맨더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또 존 보이트와 콜린 파렐, '플래시' 에즈라 밀러, '스티브 잡스' 캐서린 워터스턴, '본 투 비 블루' 카르멘 에조고 등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영화 '7년의 밤'
개봉일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7년의 밤'도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7년의 밤'은 세령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의 주범 현수(류승룡)와 그 피해자의 아버지 영제(장동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령마을 대지주의 외아들이자 치과 의사 영제는 복수를 꿈꾸고 씻을 수 없는 죄책감에 휩싸인 현수는 아들에게까지 이어지는 비극을 마주치는 작품이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추창민 감독과 류승룡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 정유정 작가는 '내 심장을 쏴라'가 이미 영화화됐고 '종의 기원'도 영화 판권 계약이 진행될 만큼 영화계에서 관심을 모으는 작가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전에도 '엽기적인 그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완득이' 등이 원작 소설을 영화화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실패한 작품도 많다"며 "원작이 있기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지만 원작에만 매달리면 식상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원작과 영화 사이에 미묘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화된 작품 중 어떤 작품이 이같은 공식에 맞춰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