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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올해 '아가씨' '덕혜옹주' 등 소설 원작 영화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아가씨'는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보다 새로운 면이 많아 극찬 받았고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덕혜옹주'도 흥행에 성공했다. 연말에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줄이어 개봉하며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릴 예정이다.
원작 작가도 처음인 만큼 영화화에 큰 기대를 하는 모습이다. 해외 포스터가 공개되자 뮈소는 직접 자신의 SNS에 게재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뮈소는 그간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각국으로부터 '당신'의 수많은 영화화 제안을 번번이 거절해왔지만 처음으로 한국의 제작사 수필름과 판권을 계약해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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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과 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라 기대감은 더 높은 상태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마법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생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신비한 동물을 찾아 떠난 뉴욕에서의 모험을 그린다. 신비한 동물사전은 '해리 포터'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교과서로 30~40가지의 마법생물에 대해 A부터 Z까지를 설명한 백과사전을 의미한다. 영화는 영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해리 포터' 그 이전의 이야기를 그린다.
롤링이 직접 갱을 담당해 이 영화로 처음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했고 '해리 포터와 불사조기사단'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 2편을 지휘한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미국 배우조합상을 휩쓴 연기력의 소유자 에디 레드메인이 주인고 스캐맨더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또 존 보이트와 콜린 파렐, '플래시' 에즈라 밀러, '스티브 잡스' 캐서린 워터스턴, '본 투 비 블루' 카르멘 에조고 등 신뢰감을 주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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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 왕이 된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추창민 감독과 류승룡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 정유정 작가는 '내 심장을 쏴라'가 이미 영화화됐고 '종의 기원'도 영화 판권 계약이 진행될 만큼 영화계에서 관심을 모으는 작가다.
한 영화 관계자는 "이전에도 '엽기적인 그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완득이' 등이 원작 소설을 영화화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실패한 작품도 많다"며 "원작이 있기 때문에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갖추고 있지만 원작에만 매달리면 식상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원작과 영화 사이에 미묘한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화된 작품 중 어떤 작품이 이같은 공식에 맞춰 흥행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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