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송중기의 속깊은 선행이 화제다.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송중기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를 한 것은 맞다. 구체적인 기부금액 등을 밝힐 수는 없다. 조용히 기부하려 했는데 사실이 알려져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송중기가 해당 재단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소아암 어린이 돕기 '노랑 리본 캠페인'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후 송중기는 시사회 쌀 화환과 다큐멘터리 '남극의 눈물' 내레이션 출연료를 전액 기부했다. 이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측은 지난 3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송중기가 2011년부터 꾸준히 후원을 해왔고, 그의 비공개 후원으로 10명이 넘는 소아암 어린이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송중기가 군 복무 중에도 사비로 수천만 원을 후원했다는 사실도 공개, 훈훈함을 더했다.
|
군복무 중 네팔 지진으로 인한 피해 구제를 위해 유니세프에 1억 원을 기부했고, 2015년 11월 박지성 이동국 이휘재 김준수(JYJ) 등이 소속된 (사)FC SMILE의 첫번째 나눔 프로젝트 크로스바 챌린지에 동참, 전세계 안면기형 및 신체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섰다.
4월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 네티즌이 "대장암 말기 환자였던 여자친구가 송중기의 팬이었는데, 여자친구를 위해 군 복무 중이었던 송중기에게 편지를 썼더니 송중기가 친필 사인이 담긴 영화 '늑대소년' DVD를 선물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난 5월에는 중국판 '런닝맨'인 저장위성TV '달려라 형제4'와 '쾌락대본영' 출연료를 모두 기부했다. 6월 1일에는 중국 지진 피해 지역의 재건과 해당 지역 아이들을 위해 '2016 아시아 투어 팬미팅' 수익금 일부를 송경령 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20일에는 위안부 할머니를 위해 기부금을 내놓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 광주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이 후원계좌 통장을 정리하면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인권센터(국제평화인권센터) 건립기금 모금계좌에 송중기의 이름으로 2000만 원이 입금된 내역을 보고 소속사 측에 확인하면서 기부 사실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송중기의 선행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철저히 비공개로 기부를 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보여주기식 기부, 혹은 선행을 하면서 공개 선행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었던 게 사실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이를 두고 토론을 벌이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송중기는 달랐다. 그의 기부 소식에는 항상 "송중기가 기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았다"는 말이 따라나온다. 포장을 위한 기부가 아니라 수년간 진정한 선행을 펼친 것.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행동이다.
파도파도 미담밖에 나오지 않으니 송중기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고울 수밖에 없다. 그의 히트작 KBS2 '태양의 후예' 속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라는 명대사가 딱 어울리는 상황이다.
송중기는 최근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등과 함께 류승완 감독의 영화 '군함도'를 촬영 중이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군함도로 불리는 일본 나가사키 하시마섬에 강제 징용된 뒤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 400여 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2017년 상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