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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감성 판타지 영화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이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비하인드 예고편을 공개했다.
수린(신은수)과 특별한 교감을 나누며 가까워지던 중 갑작스럽게 실종된 성민. 그리고 "수린아, 그때 이상한 일이 생겼어"라는 13살 성민의 내레이션과 함께 공중에 멈춰있는 새떼, 축구를 하던 아이들이 멈춰있는 학교 운동장, 공기 중에 떠있는 물방울들까지 믿을 수 없는 멈춰진 시간의 세계가 펼쳐지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이어 "수린아, 여긴 매일 똑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어"라는 강동원의 내레이션으로 어른이 된 성민의 모습과 그를 제외한 모든 것이 여전히 멈춰있다. 여기에 "아무리 기다려도 시간이 풀리지 않아"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울음을 터트리는 강동원의 모습은 누구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에 갇힌 성민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고스란히 전한다. 또한 둘만의 비밀 암호로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수린과의 추억이 담긴 비누 조각에 몰두하는 성민의 모습과 "날 알아봐 줄 사람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을 때 너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라는 내레이션은 수린을 향한 성민의 굳은 믿음으로 진한 여운을 남긴다.
한편, '가려진 시간'은 화노도에서 일어난 의문의 실종사건 후 단 며칠 만에 어른이 되어 나타난 남자와 유일하게 그를 믿어준 단 한 소녀의 세상은 몰랐던 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신은수, 이효제, 김희원, 권해효 등이 가세했고 엄태구의 친형이자 '잉투기'를 연출한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월 1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가려진 시간' 비하인드 예고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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