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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고쓰' 하석진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정채연은 박하나의 상담소를 찾았다. 진공명이라고 밝히지 않은 정채연은 "그 사람은 사랑에 대한 예의가 없는 사람이다"라며 박하나를 향해 일방적인 이야기만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남자는 딴 여자를 좋아한다. 그 여자는 남친이 있는데 끊어내지 않는다. 왜 그럴까요?"라고 물았고, 박하나는 "그 사람이 공시생이라고 했죠. 상처 받아 공부를 못할까봐 그런 거 아니겠냐"고 한다. 정채연은 "지금 아프더라도 끊어내는 게 맞지 않냐. 이제 알겠다. 그 여자 참 예의 없는 사람이다"고 하고 사라졌다.
정채연의 이야기에 박하나는 진공명을 생각했다.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나을까. 남자 친구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결심한 후 진공명을 만났다. 박하나는 "만나는 사람 있어"라며 진공명에게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하나는 "그때 네가 그랬지. 합격하면 사귀는 거 생각해보겠다는 내 말, 너 공부시키려고 한 말인 거 알고 있다고. 근데 네 진심 전하려고 공부하는 거라고. 네 진심 충분히 알아. 근데 그 진심에 답해줄 수가 없게 돼서 정말 미안해"라고 사과했다. 진공명은 "그 사람 많이 좋아해요?"라며 물었고, 박하나는 "어. 미안해. 공명아"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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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에 아픈 진정석과 박하나는 각각 혼술을 했다. 진정석은 "이쯤에서 포기하는게 모두를 위해 좋은거겠지. 그래 잘한거야 "라며 "공명이 마음이 진심인데 어쩔 수 없자나. 내가 형인데"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했다.
박하나 역시 "밖에서 혼술하는거 되는 거였네. 혼자 잘난 척 하더니 되는거였네"라며 술을 들이켰다. 이 모습을 발견한 진공명은 박나하가 울면서 괴로워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에 형 진정적을 찾아가 "혹시 나 때문이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진정석은 "넌 내가 그럴사람으로 보여? 내가 언제 니 생각한 적 있냐. 만나보니 퀄리티가 떨어져서 데리고 다니기 쪽팔려서"라며 독하게 퍼부었다.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를 들은 박하나는 이제서야 진공명의 형이 진정석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진정석은 "상황파악된 것 같은데 무슨 말을 더 하냐"라며 놀란 박하나를 두고 차갑게 돌아섰다.
진공명이 박하나를 따라가 사과를 했지만, 박하나는 "미안할 것도 없고. 형제사이에서 내가 뭘 한건지. 어디가서 숨고싶은 심정이다"라며 이야기했다.
진정석은 진공명이 따져묻는 말에 차갑고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진공명은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내가 지켜줄거야"라고 소리쳤고, 동생이 나간 후 진정석은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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