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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공효진의 '공블리'는 거저 얻어지지 않는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6-10-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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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공효진이 디테일한 캐릭터 연구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수목극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은 생계형 기상캐스터 표나리가 자신의 꿈인 아나운서가 되기까지 말 많고 탈 많던 사연들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조정석과 고경표 두 남자의 사랑과 양다리 제안까지 한 번에 받게 되면서 혼란에 빠졌던 공효진은 되려 셋이 함께 사는 것이 어떠냐는 파격적인 제안을 던지며 기존 로코 속 여주인공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군다나 그런 엉뚱한 제안마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와 사랑스러움으로 승화시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공효진은 드라마 '파스타' '최고의 사랑' 영화 '러브픽션' 등 다수의 작품에서 '공블리'라는 애칭에 걸맞은 사랑스러움과 공감을 극대화하는 사실적 연기로 호평받은 바 있다. 하지만 공효진은 이번 '질투의 화신'에서도 천편일률적인 '로코' 여주인공이 아닌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그런 그가 스크린에서는 또 모호한 분위기의 비밀스러운 여자, 한 남자의 아내이자 엄마의 모습으로 색다른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하 미씽)에서 공효진은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 역을 맡아 어떠한 감정도 읽을 수 없는 서늘한 눈빛과 비밀을 감춘 듯한 모호한 분위기의 캐릭터로 변신한다.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면서 시작되는 5일간의 추적을 그린 감성 미스터리 극에서 엄지원과 호흡을 맞춘 공효진은 외모부터 내면까지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한 이번 작품을 통해 남자 배우들의 작품들이 우세했던 극장가에 여풍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미스터리한 캐릭터 한매 역에 매료돼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곧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공효진은 아이를 돌보는 보모의 디테일한 몸짓부터 대사의 톤, 성격까지 몇 달간의 관찰과 연구를 거쳐 캐릭터를 섬세하게 만들어 갔다.

공효진은 "정돈되지 않은 속눈썹과 얼굴에 30개가 넘는 점을 직접 설정하는 등 어디서도 본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한매는 대체 어떤 사람인지, 연기하는 내내 그녀의 속마음은 어땠을까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다. 오래도록 한매 캐릭터가 가슴에 남았던 것처럼 관객 여러분 역시 미스터리한 매력에 매료되실 것"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엄지원은 공효진에 대해 "그가 한매 역을 맡지 않았다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언희 감독은 "한매는 이전에 비슷한 역할을 해보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배우가 하길 원했다. 사람의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마력을 지닌 공효진 덕분에 촬영 하는 동안 신기한 순간이 많이 있었다. 그 동안 내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 너무 많았고, 한매 역을 그가 해줘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공효진은 변신을 쉬지 않을 예정이다. 할리우드에서도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 이병헌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싱글라이더'도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올 초 이병헌과 공효진의 만남과 신인 이주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싱글라이더'는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한 남자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로, 공효진은 극 중 남편과 떨어진 채 호주에서 아이와 살아가는 전직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내 수진 역을 맡아 전작인 '미씽'와는 180도 다른 분위기를 그려낼 것으로 알려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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