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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어쩌면 정반대다. 그는 SNS를 통해 '좋아요'를 청하고 일정 개수가 모이면 공약했던 선행을 실천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여러개의 사진으로 남겨 온라인에 게재한다. 개그맨의 창의력일까, 대빡이스러운 열정일까. 그 선행의 주제는 독특한 테마가 있고, 우리 이웃의 구석구석을 비추며, 때론 개인의 힘으론 벅찬 분야까지도 서슴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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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그가 '구걸'하는 '좋아요'는 대부분 수십개 수준, 사실상 약속하는 모든 것을 실천한 셈이며 이제껏 쌓인 선행이 수십개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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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선행의 흔적을 사진으로 남겨서 SNS에 올리면, 거의 대부분의 게시물에 '김대범 가식적이다', '착한척하네' 같은 댓글이 달립니다. 그럼 저는 꼭 댓글을 답니다. 보여주기식 선행 맞다고. 그런데 그런 선행이라도 한번 시작하면 어느새 진심이 되고 버릇이 된다고. 또한 그것을 남에게 장황하게 알림으로써 또 다른 선행자를 낳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요" 그는 현재 '좋아요'를 통해 주변 지인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 영상 제작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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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과 함께 SNS에 올리는 영상에서 그는 수없이 뺨을 맞거나 계란 세례를 받기도 하고, 발길질을 당하기도 한다. 온라인 환경에서 허용되는 속어도 부담없이 사용하며 웃음을 만들어내는 김대범. 화제가 된 영상은 1000만뷰를 돌파하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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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대빡이' 시절이 그립기도 하지만, 공개 코미디로 다시 돌아갈 마음은 없어요. 제 배터리가 다 됐다는 느낌이 들어서 엄두가 나질 않네요. 1인 미디어를 차리기도 해봤지만, 역시 뜻대로 되지 않았고요. 여전히 자신있는 것은 '입'입니다.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이라고 자부해요. 사석의 에이스이기도 하고요. 누구보다 독하고 신랄한 이 입으로 토크쇼를 통해 활약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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