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수목극 '공항가는 길'이 2막을 맞는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 제2의 사춘기를 맞은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수려한 영상미와 담담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대본, 김하늘 이상윤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가을에 잘 어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질까.
우선 감정선이 깊어진다. 딸에 대한 사랑이라는 공감대로 교감하기 시작한 최수아(김하늘)와 서도우(이상윤)는 바라지도, 만지지도, 헤어지지도 않는 삼무사이를 주장해왔다. 그러나 13일 방송된 8회에서 서도우는 "지금 와라. 당장"이라는 서도우의 문자를 받고 그의 작업실로 찾아갔고, 서도우는 그런 최수아를 끌어안고 격정적인 키스를 나눴다. 이로써 두 사람이 애써 부인해왔던 감정은 현실화 됐고 삼무사이는 깨졌다. 이처럼 2막부터는 최수아와 서도우의 치명 멜로가 보다 진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숨겨졌던 비밀도 하나씩 드러난다. 김혜원(장희진)은 미혼모로 혼자 딸을 기른척 하고 서도우와 결혼했다. 하지만 사실 딸 애니를 기른 사람은 친부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혜원이 왜 속사정을 숨겼던 것인지 그 배경이 드러나면서 서도우에게도 변화가 찾아올 전망이다. 최수아 역시 마찬가지. 최수아의 남편 박진석(신성록)과 절친 송미진(최여진)이 과거 동거까지 했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삶이 바뀔 수밖에 없다. 이밖에 박진석과 송미진의 사연, 김혜원의 과거 등이 앞으로 차차 드러나며 인물간의 긴장도를 높인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시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수아는 남편의 일방적인 요구로 딸을 전학시켰지만, 전학간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는 딸의 모습을 보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워킹맘으로 살아왔던 최수아의 인생이 전환기를 맞게된 셈이다. 서도우 역시 아내의 배신과 최수아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인생을 맞는다.
이처럼 등장인물들이 변화를 겪고 새로운 인생을 맞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공항가는 길' 팀은 19일 제주도로 떠났다. 2주간 제주도에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보다 새로운 그림을 담아낼 계획이다.
제주도 풍광과 함께 찾아올 '공항가는 길'의 2막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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