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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김대희, 토크를 200% 활용할 줄 아는 진정한 '기회주의자'였다.
김대희는 "당시 홍인규가 방송 전날 '라디오스타' 나가서 할 말이 없다고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래서 서로 짠 것이 돌잔치 축의금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방송에서 큰 호응을 얻었지만 이후 안 좋은 댓글이 줄을 이었고, 안 좋은 이미지가 남게 됐다. 이에 김대희는 "아내도 이번에 출연해서 꼭 해명하고 오라더라"며 뒤늦게 진실을 밝혔다.
또한 김대희는 '정관수술 협찬까지 받았다더라'는 MC들의 질문에 "제작진과 내기에서 이겨서 소원을 말하게 됐다. 당시 아내가 셋째 임신 중이어서 '정관 수술' 얘기를 꺼냈다. 사실 웃기려는 마음으로 한 말이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김대희는 MBC에서 오해를 받은 사연도 밝혔다. 육아 예능 전성기를 연 '아빠 어디가'의 기획단계에서 섭외를 받았지만 출연하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것. 당시 경쟁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를 하고 있던 김대희는 제작진이 만류해 출연하지 못했던 사실을 해명했다.
김대희는 "1회 방송 나가고 반응이 굉장히 좋았는데 다시 섭외 전화가 왔다.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알잖냐. 경쟁 방송이라 어려울 것 같다'며 말렸다"라며 "4회 나간 후 '개그콘서트' 제작진이 결국 '너의 앞길을 막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하라'고 했다. 혹시나 해서 매니저가 전화했지만 '지금 저희랑 장난합니까? 끊으세요'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 이후로 MBC에서 '기회주의자'로 낙인이 찍혔다"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초토화 시켯다.
김준호와 김대희의 축의금 배틀을 벌인 일화에서는 예상못한 반전이 있었다. 김대희는 "윤형빈, 정경미 결혼식을 앞두고 축의금 경쟁이 벌어졌다. 내가 20만원 할거라니까 김준호가 30만 원 한다고 배팅을 걸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축의금은 35만 원에서 70만 원, 결국 100만 원까지 갔다. 김대희는 "지기 싫어서 나는 104만원 을 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때 김준호는 "나는 30만 원씩 냈다"고 밝혔고, 이제야 진실을 알게 된 김대희는 충격으로 멍한 표정을 지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대희는 여러 상황에서 비롯된 오해도 풀었음은 물론 그 뒷이야기에서 웃음까지 선사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진정한 '토크 기회주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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