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달의 연인' 이지은이 황제와의 강제 혼인을 거부하며 결국 궁녀가 돼 황궁의 다미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자신을 위해 고군분투한 이준기-강하늘에게 피해를 줄까 봐 자신의 발로 황궁행을 선택한 그녀는 결국 스스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며 위기 속에서 궁녀가 됐고, 파란만장한 그녀의 운명개척기의 시작을 알려 기대감을 자아냈다.
해수로 위장한 10황자 왕은(EXO 백현 분)을 태우고 8황자 왕욱이 황보연화 등의 시선을 끈 가운데, 해수는 4황자 왕소의 말을 타고 도망치려 했지만 이들의 앞을 막은 것은 다름아닌 사천공봉 최지몽(김성균 분)이었다. 해수의 혼인 대상이 바로 태조 왕건(조민기 분) 이었던 것. 황명을 전하며 해수의 황궁 입궁을 전한 최지몽에게 4황자 왕소는 끝까지 버티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해수는 자신으로 인해 황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까 자신의 발로 황궁행을 택해 모두를 숨죽이게 했다.
해수는 모르는 남자와 어떻게 결혼을 하냐며 황제께 자신이 얘기를 잘 해보겠다고 했지만, 최지몽은 "운명에 순응하라"고 했고 그의 말처럼 지엄한 황제의 명을 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혼례복까지 입게 된 해수는 결국 4황자 왕소와 8황자 왕욱이 끝까지 고군분투하는 모습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스스로 몸에 상처를 내 혼인을 피할 수 있었다.
특히 해수의 합방을 준비시키며 몸수색을 하는 등 날카로운 첫 만남을 가진 다미원 오상궁(우희진 분)이 해수를 자신에게 달라고 황제에게 청했고, 결국 해수는 기력을 회복한 뒤 다미원으로 향하게 됐다. 다미원은 황제와 황족들의 심신을 돌보는 곳으로 차를 비롯한 세욕, 화장
등의 각종 수발을 드는 곳.
최지몽은 해수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열심히 황궁 생활을 하시면 폐하께서 상으로 혼인도 시켜 주시고 출궁을 시켜 주시니 잘 지내보세요"라고 말해 그녀의 귀를 쫑긋거리게 했다. 해수는 이를 같이 들은 8황자를 안심시키며 "걱정 안합니다.제가 못하는 것도 없구요. 배우는 것도 빠르고. 어디서든 꼭 필요한 인재가 되는 거 아시면서"라고 씩씩하게 말했지만, 정작 다미원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느껴지는 낯설음과 날카로움이 고스란히 느껴져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해수의 파란만장한 다미원 적응기가 펼쳐질 것임이 예측됨과 동시에 미래로부터 온 해수가 황실의 무서움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차기 황제를 추측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해수는 자신과 우정을 나누고 있는 황자들 중 피의 군주 4대 황제 광종이 있음을 추측하기에 이르렀고,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함께 느끼는 것이 고스란히 전달 돼 긴장감 마저 느끼게 만들었다. 황궁에서 살기 시작한 그녀와 조금씩 도래하고 있는 차기 황권 다툼이 어떤 구조 속에서 색다른 얘기로 펼쳐질지도 기대감을 자아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