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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토론토 사로잡은 이병헌 #M7#에단호크#건미소(feat.이민정)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6-09-09 10:45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월드 스타' 이병헌이 캐나다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8일(현지시각) 오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지난 1976년, 다른 영화제에 출품된 우수작들을 모아 새로운 영화제를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된 토론토영화제는 캐나다는 물론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출품된 300여편 이상의 영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영화제다. 북미 영화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들에게 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고 특히 이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작품 대부분이 흥행에도 성공해 '관객의 영화제'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제4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매그니피센트 7' 주역들이 토론토영화제 프레스 콘퍼런스 포토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토론토영화제는 개막작으로 액션 블록버스터 '매그니피센트 7'(안톤 후쿠아 감독)를 선정했다. 이 작품은 영화 '미스 컨덕트'(16, 시모사와 신타로 감독) '터미네이터 제니시스'(15, 앨런 테일러 감독) '레드: 더 레전드'(13, 딘 패리소트 감독) '지.아이.조 2'(13, 존 추 감독) '지.아이.조-전쟁의 서막'(09, 스티븐 소머즈 감독), 그리고 한국인 최초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시상자로 나서며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이병헌이 주인공으로 참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간 줄곧 악역을 맡았던 그가 할리우드 작품 최초로 정의로운 암살자 빌리 락스 역을 맡아 눈길을 끈 '매그니피센트 7'. 덩달아 토론토영화제 개막식 역시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이날 개막식 레드카펫에는 '매그니피센트 7'의 주역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병헌, 에단 호크, 맷 보머, 빈센트 도노프리오, 헤일리 베넷과 안톤 후쿠아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을 빛낼 개막작으로 손색이 없었던 '매그니피센트 7'.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취재 열기 속 이병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레드카펫에 앞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이병헌은 팬이었던 에단 호크와 호흡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에단 호크와는 영화 속에서 많은 여행을 하면서 모든 것을 같이 한 절친으로 나온다.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고 (영화 속에서) 아편도 많이 피운다. 아마 그런 영향 때문에 에단 호크를 더 알게 됐는지도 모르겠다"고 농을 던졌다.

이어 "평소 에단 호크의 팬이었다. 그가 나온 영화를 많이 봐왔고 그래서 촬영장에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고 연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촬영이 끝나고 에단 호크가 책 한 권을 선물해줬는데 내 아내(이민정)가 그 책을 받고 굉장히 좋아했다. 10년간 아내를 알고 지냈는데 그 정도로 행복해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그래서 가끔 에단 호크가 싫어진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매그니피센트 7'을 통해 돈독해진 이병헌과 에단 호크. 이에 화답하듯 에단 호크 역시 이병헌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여과 없이 드러냈다. 에단 호크는 "한국 영화 산업은 세계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의미 있는 시장인 한국에 갈 수 없게 됐는데 대신 한국의 톱 배우인 이병헌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기뻤다. 정말 멋진 순간이 많았다"고 답했다.


할리우드 필모그래피만 어느덧 여섯 번째. 아시아 배우의 할리우드 진출에 있어, 단언컨대 독보적 성공 신화를 쓴 이병헌의 토론토 입성기는 그 어떤 때보다 폭발적이었다. 유창한 스피치와 센스있는 재치, 카리스마 넘치는 에티튜드까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끈 것. 이병헌은 크리스 프랫에게 손가락 하트를 가르쳐 주는 것은 물론 해외 팬들에게 '백만불짜리 건치 미소'를 보내는 등 여유롭고 편안하게 영화제를 즐기며 '월드 스타'로서 위엄을 세웠다.


한편, '매그니피센트 7'은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7인의 무법자들이 한데 모이게 되면서 통쾌한 복수를 시작하는 와일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병헌, 에단 호크, 맷 보머, 빈센트 도노프리오, 헤일리 베넷, 캠 지갠뎃, 피터 사스가드, 비니 존스 등이 가세했고 '더 이퀄라이저' '백악관 최후의 날' '더블 타겟'의 안톤 후쿠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AFP, TIFF·'매그니피센트 7' 공식 페이스북 영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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