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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팔색조' 배우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제게 연기를 가르쳐주신 스승님 한 분이 '배우는 끊임없이 뭔가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그 말씀이 잊혀지지가 않더라고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공부도 중요하지만 뭔가를 계속해야 그 감성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 같아요."
음악을 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음악을 하는 것은 감성을 잃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가 크죠. 어떤 관객과 만나도 그 감성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거죠. 젊은 관객들에게는 제가 젊은 생각을 해야해요. 권위적인 생각은 없어야죠.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하고 내 연기에 그런 것들이 담겨 있어야하지 않나 생각하죠. 그래서 공부하고 운동하고 여행하고 경험하면서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토양을 만들어놓으려고요. 그래서 쉴 시간이 없어요. 요즘은 예전에 배웠었던 탁구를 다시 배우는데 이전에 몰랐던 부분을 또 많이 알게되더라고요. 모든 것이 그런 것 같아요.
"극영화는 아직 모르겠지만 음악 영화는 계속 만들어보려고요. 사실 제가 뮤지컬에 빠지기 전에는 영화연출 전공을 했거든요. 그 공부를 한게 배우를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됐어요. 음악영화는 내 소소한 일상을 다루는 이야기라 할만 한 것 같아요. 올해 만든 것을 개봉할 예정인데 삶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에요.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계속 만들어보고 잘되면 나중에는 뮤지컬 영화에도 도전해보려고요.(웃음)" 벌써부터 유준상은 할일이 또 생긴 듯하다.
한편, '고산자'는 2009년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박범신 작가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차승원)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준상을 비롯해 차승원 김인권 남지현 신동미 남경읍이 가세했고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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