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박연선 작가가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강이나 캐릭터가 세월호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세월호를 갖고 뭔가 창작을 한다는 건 아직은 무섭고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다. 옛날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에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애도하는 일정 기간 동안에는 그걸 다룬다는 게 무섭고 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세월호도 아직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써놓고 나니 세월호와 닮았다고 하더라. 나는 그냥 재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인한 사람의 이야기를 하려던 거지 굳이 세월호 이야기를 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작품을 만들다 보면 가장 만족스러운 연기를 펼쳐주는 배우가 있기 마련이다. 박 작가는 "한예리가 가장 캐릭터를 잘 살린 것 같다. 이제까지 하면서 내가 좀 오만한 부분도 있어서 대본이 배우에게 빚졌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었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한예리를 보며 내 대본에 있던 필요이상의 무거움이 있었는데, 한예리가 일상적인 부분과 비밀이 있는 무거운 부분을 오가기가 어려울텐데 내가 이미지화하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보여줘서 깜작 놀랐다. 나는 그렇게 손을 자연스럽게 쓰는 배우를 처음 봤다. 예를 들어 엄마 요양원에 갔을 때 이어폰을 끼고 있다가 이어폰을 빼서 돌돌 말면서 주변을 둘러보는 신이 있었다. 대본에 지시된 건 아니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손을 움직이더라.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헬멧을 벗어서 돌려주는 신 역시도 그랬다. 아주 작은 디테일을 굉장히 잘 하더라. 목소리와 표정 연기는 이미 많이 얘기됐지만 그 인물에게 빙의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작은 동작들을 하는 걸 보고 진짜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청춘시대' 후속으로는 김현주 주상욱 주연의 '판타스틱'이 방송 중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