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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비긴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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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리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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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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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 자체 개발작인 '로열블러드'(위)와 '나인하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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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오브크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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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역할수행게임)로 승부수 띄운다!'
전세계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는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다. 스타트업부터 시작해 대형 게임사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연일 쏟아내면서 유저들의 기호에 맞추거나 혹은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수의 게임을 제외하곤 대부분 거대 자본과 대규모의 인원이 투입된 대작 모바일게임이 주도하는 형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기존 온라인게임이나 비디오-콘솔게임 시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외 모바일게임 시장에선 전략, 퍼즐, 스포츠, 보드 등의 장르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온라인게임 기술력이 모바일에 접목되고 디바이스와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가 더해지면서 모바일 최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을 비롯해 한국에선 RPG가 대세 장르로 떠올랐다. 액션 RPG가 인기를 주도했지만 이제는 MMO(다중접속) 기술력이 모바일에 구현되면서 기존에 온라인게임으로만 즐기던 MMORPG도 충분히 모바일 기기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특히 '서머너즈 워'와 '세븐나이츠'처럼 국산 RPG들이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모을 정도로 글로벌에 대한 자신감도 커지면서 대형 게임사들은 일제히 RPG에 대한 개발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사인 게임빌 역시 RPG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게임빌이 지난달 30일 서울 리츠칼텐 호텔에서 6종의 신작 발표회 '®PG the Next'를 개최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005년 이후 11년만에 공식적인 발표회 자리를 가진 것만으로도 신작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위기감이 함께 담겨 있다. 게임빌은 지난 2012년 라이벌 회사인 컴투스를 전격 인수, 신선한 충격을 던졌고 이후 컴투스가 개발한 '낚시의 신'과 '서머너즈 워'를 잇달아 글로벌에서 성공시키며 연합전선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확실히 누렸다. 하지만 다른 회사들의 신작 퍼블리싱에 전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2년 전 출시한 '별이되어라!' 정도만이 현재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국내외 대형 게임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격화되면서 예전의 이름값에 걸맞는 위상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6종의 신작 가운데 '나인하츠'와 '로열블러드' 등 2종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데빌리언', 'A.C.E'의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신작 가운데 스타트를 끊을 '나인하츠'는 동화풍의 감성 일러스트와 실시간 플레이에 특화된 수집형 RPG로, 소환수를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것에 재미 포인트가 있다. 올 3분기 출시 예정이다.
게임빌 최초의 자체 개발 MMORPG '로열블러드'는 100대100의 대규모 RvR 전장이 특징이다. 여기에 대규모 레이드와 클래스간의 협동 플레이 등 온라인 MMORPG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작 RPG의 필수요소인 풍부한 스토리 전개를 위해 전문작가가 참여해 시나리오 제작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이번에 발표한 신작 가운데 가장 늦은 내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빌은 온라인게임 '크리티카'를 모바일게임 '크리티카:천상의 기사단'으로 만들어 의미있는 성공을 거두면서 공을 들였던 IP 확보에 대한 결실도 이번에 선보였다. 대작 MMORPG '아키에이지'를 모바일로 만든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이날 신작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원작 게임의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사가 모드'를 통해 전설 속 주인공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무역', '생활 콘텐츠'와 같은 경제 활동부터 '영지전', '실시간 레이드' 등 인기요소를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기에 기대감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
올 4분기에 나올 '데빌리언'은 변신 시스템을 적용한 풀 3D 액션 RPG로, 역시 온라인게임에서의 좋은 반응을 얻었던 요소가 그대로 이식되는 것이 특징이다. 'A.C.E'는 드래곤플라이에서 제작한 '에이지오브스톰'의 세계관을 담고 있는 전략 RPG로, 다중 세계관을 통해 시대를 넘나드는 영웅들과 신화 세계를 구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밖에 게임빌은 국내에서는 큰 인기가 없지만 글로벌에선 통할 수 있는 SRPG '워오브크라운'도 함께 소개했다.
게임빌 송재준 부사장은 "게임빌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 10여개 거점과 방대한 전세계 유저풀을 기반으로 '글로벌'에 특화된 게임사라 할 수 있다"며 "이번 신작들은 전세계 유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를 가지고 있다. 게임빌의 서비스 운영 능력과 결합해 글로벌 히트작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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