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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W-두개의 세상'이 충격적인 재미를 주고 있다.
'W'에서 키스신은 오연주가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매개체가 되어줬다. 강철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오연주는 그와 키스를 했고, 이후 현실 세계로 돌아와 웹툰을 수정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위기의 강철을 구하기 위해 키스를 하고 현실 세계로 돌아온 것이다. 이제 오연주는 강철을 위한 웹툰 수정에 나선다. 복수를 다짐한 진범이 이를 가만히 두고 볼리는 없을 터.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한 오연주와 자유 의지를 갖게된 진범의 대결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이렇게 'W'는 또다시 그 어디에도 근본을 두지 않은 알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갔다. 로맨스도, 스릴러도, 추리극도 아니고 장르를 규정지을 수조차 없는 파격적인 이야기는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기에 충분했다. 물론 너무나 많은 시간을 지난회나 과거 이야기를 설명해주는데 할애하고, 뜬금없는 설정은 웹툰을 그리는 과정이라는 핑계로 뒤덮는 등의 허점도 포착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것이다.
이날 방송된 'W'는 지난회(11.3%)보다 1% 포인트 상승한 12.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수목극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8%, SBS '질투의 화신'은 7.3%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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