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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5분을 향해 달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드라마 시작 50분이 넘어가도록 남녀주인공이 단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붙여만 놔도 비주얼 화보를 찍는 김우빈과 수지인 만큼 둘의 러브신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기약없는 만남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만나는 꿈 속 장면 5분을 위해 인내의 시간을 보낸 셈이다. 이처럼 '함부로 애틋하게'는 멜로드라마이지만 유독 남녀주인공의 만남과 러브신에는 야박한 인정을 보여주고 있다. 무채색이었던 신준영의 집안에 레드 컬러가 많아졌다는 것으로 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린 것 외에는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대신 주변 인물들에게 힘을 주는 기이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아무리 이경희 작가가 가혹한 사랑을 그려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고 후반부에 포텐을 터트리는 시그니처 작풍을 보여왔다고는 하지만, 스피디한 전개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는 답답하고 진부한 노릇이다. 멜로 드라마답게 빨리 김우빈과 배수지가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고구마 전개에 '함부로 애틋하게'의 시청률은 또다시 하락했다. 이날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는 7.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8.1%)보다 0.2%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자체 최저 기록이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W-두개의 세상'은 지난 방송분(12.2%)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1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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