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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하정우가 '열일'하고 있다. '아가씨'로 호평 받은 하정우가 다시 '터널'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터널'에서 하정우는 터널이 무너져 홀로 극한 상황에 빠진 이정수 역을 맡아 특유의 유머 섞인 털털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하정우' 표 유머는 '터널'에서 한껏 살아난다. "일단 재난 영화라서 극의 분위기를 깨지 않는 선에서 나와야 했죠. 개인기를 했다기 보다는 상황이주는 코미디예요. 코미디를 노리고 연기를 했다면 아마 재미가 덜 했을걸요. 상황에 좀 더 집중하고 그 상황에 맞는 것을 보여줄려고 노력했어요. 코미디를 조절해야하는 부분이 많아서 감독님과 그 부분도 상의를 많이 했죠. '아가씨'에서 제가 '터널'처럼 해버리면 분위기를 깨드리는 거죠. 여기는 아주 작은 공간들이 주어졌고 영화의 분위기나 감독님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 맞아서 잘 나왔던 것 같아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지문만 있었단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는데 줄줄이 지문만 보이더라고요.(웃음) 배우 입장에서는 '뭔가 채워져야하는데'라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감독님과 얘기할 때 '현장에서 상황을 보고 해볼게요. 감독님이 조율해주세요'라고 했어요. 살아난 부분도 많고 삭제된 부분도 많아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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