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양현석이 밝힌 블랙핑크의 매력 "가장 YG다운 걸그룹"

박영웅 기자

기사입력 2016-08-08 15:50



[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YG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신인 걸그룹 블랙핑크를 직접 소개했다.

8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데뷔 싱글 'SQUARE ON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연 블랙핑크는 '붐바야' '휘파람' 등 2곡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화려한 데뷔를 알렸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더블 타이틀곡 전략을 내건 블랙핑크는 대중적이면서도 신나는, 여기에 블랙뮤직 장르의 매력을 살린 데뷔곡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양현석은 선배 걸그룹 2NE1과의 비교에 대해 "2NE1과 다르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다른 걸그룹과 무슨 차별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다르려고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 YG스러운 음악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한 가지 옷을 똑같은 사람이 입어도 느낌이 다르듯이 7년 전에 탄생한 2NE1과는 또 다른 느낌일 것이다. 최대한 지금 현재 2016년 YG의 분위기를 잘 살려보자는 생각에서 제작했다"고 말했다.

블랙핑크는 2009년 데뷔한 2NE1 이후 YG가 무려 7년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데뷔 전 공개된 안무영상으로 유튜브 600만 클릭을 돌파했다. 특히 4명이란 멤버 구성, 일렉트로닉과 힙합 장르를 결합한 음악 등으로 인해 선배 걸그룹 2NE1과 비교 대상이 되어왔다. 또 블랙핑크의 데뷔 소식이 전해진 뒤 무려 4년이란 연습과정이 소요됐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블랙핑크의 데뷔가 늦어진데 대해 "YG팬들이 가장 불만으로 여기는 것이 다른 기획사에 비해 신곡이 적게 나온다며 질책을 해주신다"며 "좋아하는 가수를 자주 보고 싶은 팬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YG는 대중에 만족시키는 음악을 만들기 이전에, 가수는 물론 회사 스태프가 모두 만족하는게 우선"이라 밝혔다.

이어 "그렇게 YG 20년을 지켜왔다. 콘텐츠라는게 시간을 정해놓는다고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건 아닌 것 같다. 결국 YG와 소속 가수들 모두가 만족스러운 곡을 만들어야 결과 또한 좋은 것 같다. 특히 빅뱅을 지켜보면서 팀워크는 중요하단 생각을 더욱 한다. 고민하다 이 4명의 조합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데뷔 더블 타이틀곡인 '붐바야' '휘파람'은 일렉트로닉 뮤직과 힙합이 결합한 트렌디한 음악으로, 공통적으로 특유의 팀 컬러를 드러내면서도 상반된 매력이 담긴 곡들이다.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군무와 자유분방한 매력이 가득하다. 팀명을 의미하는 블랙과 핑크, 좀처럼 어울리기 힘든 두 가지 색이 그대로 무대 위에 펼쳐졌다.


데뷔곡 중 한 곡인 '붐바야'는 연일 계속되는 여름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 유니크한 신스 사운드를 배경으로 리드미컬한 래핑이 인상적이며 레게 분위기의 댄스홀과 일렉트로닉 하우스가 결합된 EDM 곡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파워풀한 후렴구 드랍 부분은 곡의 키가 전조되어 반전을 주고 강렬한 드럼비트와 독특한 신스 사운드로 꽉 채워준다. 또 노랫말은 당당한 나를 표현하며 오늘 하루 모든 걸 잊고 너와 춤추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또 다른 데뷔곡 '휘파람'은 몽환적이면서도 섹시함을 동시에 담은 미니멀한 힙합 곡. 808 드럼과 베이스를 사용한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휘파람을 테마로 한 툭툭 내뱉는 듯한 멜로디 라인, 귀를 간지럽히는 물방울 이펙트가 돋보이며, 자유분방한 래핑과 가창력을 동시에 전달한다. 특히 멤버들의 음색이 지닌 매력을 최대한 살린 곡으로, 재지한 보이스와 파워풀한 가창력, 강한 여성상을 앞세워 반전을 노렸다. '나를 바라보는 모든 남자들 속에 진정한 사랑은 너 하나 밖에 없다'는 노랫말로 간절한 여성의 마음을 담았다.

블랙핑크의 데뷔2곡은 힙합을 베이스로 철저히 '멋'을 지향했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보컬이 더해져 에너제틱하고, 흥겨운 리듬감을 줬다. 장르에 대한 경계도 넘나든다.

블랙핑크는 YG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데뷔 프로모션에 나선다. 데뷔곡들의 뮤직비디오도 대규모로 제작됐다. 거액을 투자해 제작된 뮤직비디오는 블록버스터급 영상과 감각적인 분위기로 잘 표현됐다는 평이다.

앞서 블랙핑크는 단체 및 개인별 데뷔 카운트다운 티저를 차례대로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블랙핑크는 지수, 제니, 로제, 리사 총 4명의 멤버로 구성, 평균연령 만 19세로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YG에서 고강도 훈련을 받아온 실력파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드라마, 뮤직비디오, 광고 등을 비롯해 콜라보레이션을 펼치며 내공을 쌓아왔다.

hero1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