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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스타일]박신혜 이성경 그리고 한효주, 하얀 가운 속 그녀들

전혜진 기자

기사입력 2016-08-08 11:40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의사 가운으로도 미모는 결코 가려지지 않았다.

패션은 한 사람의 개성과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다. 살아왔던 환경, 취향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들만의 분위기를 담고있다. 그렇기에 드라마 속 의상들은 하나의 캐릭터를 표현하고 또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데 중요한 키 역할을 한다. 많은 배우들과 스타일리스트들이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옷의 소재부터 색감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 한 후 선정한다.

남심 제대로 사로잡은 미모의 닥터 3인방 역시 마찬가지다. MBC 수목극 '더블유-두개의 세계'의 한효주와 SBS 월화극 '닥터스'의 박신혜, 이성경이 그 주인공이다. 모두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녀들은 얼핏 겉으로는 비슷하게 하얀 가운을 걸친듯 보이지만 그 속에서 의상들을 다양하게 활용하며 캐릭터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각각 성격과 성향을 반영해 메이크업은 물론 상의와 액세서리 선택에서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다.


▲프로페셔널 닥터 박신혜

박신혜가 '닥터스'에서 맡은 유혜정은 자립십이 강한 인물이다. 일찌감치 가족들의 품을 떠나 할머니와 함께 살았지만, 의료 사고로 죽은 할머니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의사가 됐다. 그렇게 악착같이 홀로 고군분투하며 살았던 인물. 그랬기에 사랑을 받을 줄도 모르고 그것이 또 인생에서 중요한 일도 아니다. 오로지 직업 정신에 투철한다.


그렇기에 의사의 직업적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지적이고 세련미가 느껴지는 연출을 주로 한다. 화려한 패턴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아이템 보다는 살짝 파스텔 컬러감이 들어간 블라우스나 티셔츠를 매치한다. 하의는 주로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더욱 살린다. 대신 박신혜는 다양한 형태의 이어링으로 개성을 드러낸다. 이어링 또한 드롭 등 화려한 아이템 보다는 작은 크기에 귀에 밀착된 아이템 등으로 포인트를 준다.



▲개성파 닥터 이성경

'닥터스'의 이성경은 세 여배우 중 가장 스타일리시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가운을 걸쳤지만 패셔너블함은 숨길 수 없다. 이성경은 빼어난 외모, 좋은 집안에 극중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국일병원 펠로우 진서우를 연기한다. 화려한 인생을 살고 있는 만큼 박신혜와 대비되는 화려함을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화사한 컬러감과 패턴이 돋보이는 블라우스로 포인트를 살린다. 또한 액세서리 활용도 다채롭다. 드롭 이어링 헤어스타일 역시 달리한다.



강한 스타일을 선보인 그녀는 최근 짝사랑했고 또 사랑하는 두 남자에게 외면당하자 "삐뚤어지겠다"며 더한 변신을 시도했다. 짙은 화장과 미니 스커트. 극중 친구 백성현에게 꾸중을 듣기도 했다. 앞으로 나쁜 쪽으로의 심경 변화와 함께 패션 변신 또한 과감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실제와 가장 흡사한 닥터 한효주

'W'로 최근 새롭게 안방극장 닥터 대열에 합류한 한효주다. 그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 차 오연주 역을 맡았다. 초짜 의사에다 여기저기 치이는 게 일상이지만 정 많고 오지랖 넓은 성격으로 병원 사람들에게 남다른 사랑을 받는 인물이다.

두 여배우에 비해 아직 많은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드라마 스틸컷과 공개된 4화 까지로도 특색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한효주는 세 닥터 중 가장 여성스럽고 또 편안한 의상을 선보인다. 민낯 느낌의 가벼운 피부 표현이 돋보이는 메이크업과 순수하고 해맑은 얼굴은 이너 아이템 또한 활동성을 최대한 살린 스트라이프 티셔츠나 얇은 니트 등을 매치한다. 베이지, 화이트 등 과하지 않은 컬러사용으로 편안하게 또 특유의 여성스러운 매력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실제 여의사들은 어떨까.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관계자에 따르면 "아무래도 실제 종합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은 편안하고 무난한 아이템을 선호한다. 응급상황 등 바쁘게 돌아가는 상황이다 보니 의상 선택의 최우선은 활동성이다"고 전했다. 리얼리티를 반영한다고 해도 드라마는 극적인 상황들과 현실에 없을 법한 스토리로 꾸며 나가는 극인 점을 감안하면 세 여배우는 과하지 않게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적당히 현실을 반영한 의사 룩을 선보이고 있다고 볼수있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제공=SBS,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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