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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AR과 VR게임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16-08-08 08:43


드래곤플라이에서 개발중인 '스페셜포스 VR'

지난 5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PlayX4(플레이엑스포)에서 관람객들이 드래곤플라이의 VR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

북미를 넘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포켓몬 고(GO)'의 열풍을 타고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차세대 융복합 콘텐츠가 향후 게임산업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가광받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VR관련 연구보고서에서 2025년 글로벌 VR게임시장의 규모가 1100억달러(약 125조)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KT경제경영연구소도 2019년까지 글로벌 VR 및 AR시장의 규모가 1000억달러(약 113조)에 이르고 이 중 AR시장의 규모가 700억달러(약 8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도 AR과 VR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회사들이 많다. 타이밍은 조금 늦었지만, 이제 출발 단계라 할 수 있기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국내에서 이 흐름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는 드래곤플라이다. 한 때 '국민 FPS게임'으로 불렸던 '스페셜포스'로 전세계 1억명의 유저를 확보하기도 했던 드래곤플라이는 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대표 캐릭터 '또봇'과 '시크릿쥬쥬' 등 글로벌 인지도를 올리고 있는 IP 라인업을 다양한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단 드래곤플라이가 AR게임 공략을 위해 선택한 게임은 '스페셜포스'이다. '포켓몬 고'가 브랜드 파워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에서 보듯 IP의 인지도는 인기에 절대적인 요소다. 이런 면에서 '스페셜포스'를 즐겼던 전세계 1억명 유저들은 든든한 후원군이다. '스페셜포스 AR'은 GPS(위치기반시스템)를 활용, 마트, 공원, 학교 등 현실 세계 곳곳에 배치된 적군을 찾아서 제거하고 아이템을 수집해 유저를 강력한 특수부대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드래곤플라이는 현실 세계의 다른 유저와 그룹을 나눠 전투를 벌이는 팀대전 콘텐츠로 게임과 현실의 절묘한 결합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페셜포스 AR'외에도 영실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확보한 '또봇'과 '시크릿쥬쥬'의 IP를 활용한 AR게임을 기획,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VR게임은 이미 현실화 단계다. '스페셜포스 VR'과 '또봇 VR'의 개발이 진행중이며, 광주광역시에 '드래곤플라이 VR 센터'를 열고 중국 VR 선두기업인 베이징 바오펑 모징 테크놀로지와 MOU체결을 하며 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

'스페셜포스 VR'은 미래를 배경으로 한 건슈팅 VR게임으로 FPS게임의 호쾌한 슈팅감, 전장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긴박감과 현장감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어VR용으로 선보인 후 순차적으로 오큘리스나 바이브 등의 VR기기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봇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또봇 VR'은 캐주얼 레이싱 VR게임, 역시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VR게임 개발인력을 적극 충원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개소한 '드래곤플라이 VR 센터'에선 다양한 VR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또 바오펑 모징 테크놀로지를 통해 기술협력과 함께 중국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5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진행한 '2016년 글로벌 자이언트 광주 프로젝트 제작지원사업'에서 '스페셜포스 VR'이 글로벌 스타 게임부문에 선정, 4억원의 지원금과 함께 글로벌 VR 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을 받으며 체감형 아케이드 VR게임 개발에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됐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VR 및 AR 개발인력 규모를 연내 100명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해당 사업 부문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거대한 잠재력을 가진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시장에서 드래곤플라이가 선두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고의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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