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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안재욱이 촬영장 안팎에서 완벽하고 자상한 훈남의 정석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진짜 한 가족이 되어가는 다섯 아역배우들과의 화기애애한 부자, 부녀 케미는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특히 아내 안미정 역의 소유진과는 눈 흘기는 것까지도 여느 부부의 애정다툼으로 보일 만큼 현실감 넘치는 커플케미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드라마 초반 안미정을 만나 둘도 없는 사랑꾼으로 변신한 안재욱이 몸짓부터 표정까지 로맨틱으로 무장하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면 후반부에 들어서 장인, 장모의 집착과 아이들 간의 충돌 등 크고 잦은 갈등에 힘겨워하는 모습으로 답답한 갈증을 느끼게 만들었던 게 사실. 하지만 그가 쌓아온 로맨틱 끝판왕격 감정선은 재혼 이후에도 일관되게 이어지며 이상태와 안미정이라면 모든 난관을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시청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처럼 매 순간 상대에 따라 바뀌는 변화무쌍한 표정과 눈빛은 그가 왜 '안재욱'인지를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아내에게는 어떤 일이라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장면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미소로 흐뭇함을 이끌어냈다. 반면 어설픈 미련으로 아이들만 힘들게 만드는 윤인철(권오중 분)에게는 단호한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재혼 이후 크고 작은 갈등들 속에 이상태 캐릭터가 부침을 겪는 와중에 안재욱의 섬세한 명품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안재욱은 대사 없이 절제된 감정선 안에서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물끄러미 쳐다보는 눈빛 하나, 격하게 끌어안는 동작 하나에 극중 캐릭터가 지닌 과거 이력과 복합적인 심경을 한꺼번에 담아내는 응축된 연기력으로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 따뜻한 감동을 녹여내고 있다"며 극찬했다.
한편 안재욱이 드라마 밖에서도 선배들과 후배 배우들 사이에서 팀워크를 조율하는 중심 역할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미담 증언도 줄을 잇고 있다. 어른에게는 깍듯하고, 후배들에게는 애정 어린 조언을, 드라마 현장이 낯설고 서툴 수 밖에 없는 아역들에게는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는다는 안재욱의 자상한 모습은 자연스레 극중 이상태와 겹쳐지며 '아이가 다섯'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짐작케 만들고 있다.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과 화해, 사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좌충우돌 감성코믹 가족극으로 미니시리즈를 능가하는 흡입력과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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