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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선 “출연자 부각 위한 노력인데 팬들의 비난 속상”[화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6-08-04 16:48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의 웃음 친구가 되어 주고 있는 개그우먼 신봉선이 bnt와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장난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던 그였기에 차분하고 진지한 콘셉트를 어색해했지만 이내 곧잘 소화해내는 모습에서 베테랑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이번 화보 촬영은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캐주얼한 점프 수트로 시작한 첫 번째 콘셉트는 개구진 평소와는 또 다른 자연 속의 차분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의 반려견인 양갱이와 함께해 더욱 뜻 깊었다고.

두 번째 콘셉트는 청량감이 느껴지는 블루 스트라이프 원피스를 통해 일상의 여유가 담긴 무드를 풍겼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화보 촬영에서는 레이스 소재의 블랙 원피스로 여성스럽고 시크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촬영 중간 중간에는 신봉선의 위트 있는 멘트가 더해지며 한결 유쾌하고 밝은 분위기가 지속됐다는 후문.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그의 진지한 속내를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방송에 임하는, 그리고 게스트를 대하는 진중함이 돋보이며 그의 배려심이 한껏 드러났던 시간이었다.

먼저 그가 고정 게스트로 활약 중인 '복면가왕'으로 운을 뗐다. "진짜 너무 재미있어요"로 시작한 복면가왕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한동안 지속됐다. "현장에서 느끼는 엄청난 사운드가 티비로 고스란히 전달되지 못해 정말 안타깝다.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분들을 통해 많은 걸 배운다. 특히 아이돌을 보면 어린 나이에 피나는 노력을 한 것 같아 존경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음악대장'에 대해 덧붙였다. "개인적으로 그분 콘서트에 갈 정도로 인상 깊었다. 마지막 무대 때는 정말 너무 울었다. 나를 잘 모르는 분이 따뜻하게 말씀해 주셔서 나도 모르게 주체 못 할 만큼 눈물이 났다"며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함부로 배우하게'를 통해 연기에 도전하고 있기도 하다. "원래 연기를 좋아한다. 해보니까 정말 재미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도 그럴 듯이 일반 예능이 아닌 콩트가 가미된 개그 프로그램에서 그의 모습을 본 지도 오래. 개그 프로그램 복귀에 대해 묻자 "솔직히 하고는 싶다. 그런데 늘 쉬지 않고 열심히 했던 개그맨들의 열정과 노력을 알기에 지금 하면 못할 것 같더라. 80~90년대의 인생극장, 코미디 하이웨이처럼 많은 개그맨들이 열정을 풀 수 있는 개그 프로그램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후배들의 길을 살펴주기도 했다.

3달여 전부터 그는 이윤석과 함께 주말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4시간 동안 이어지는 생방송이 다소 힘에 부치지는 않을까. 그는 "힘들지 않다. 청취자와 소통하다보면 금방 지나간다. 친구들과 카페에서 수다 떠는 기분"이라고 전하며 함께하는 이윤석에 대해 "복면가왕부터 라디오까지 정말 무슨 복에 이윤석 선배님 같은 좋은 분과 방송을 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정말 선비 스타일이시다"고 덧붙이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몇 시간 동안의 녹화에 집중하고 스케줄을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체력 관리가 필수. 그는 일주일에 총 6~7시간은 운동을 할 정도로 즐겨한다. 하지만 그는 "운동을 좋아해서 자주 하지만 그만큼 잘 먹기 때문에 살이 안 빠지는 것"이라고 재치 있게 넘겼다.


현재 솔로 생활 중인 그에게 가상 결혼 프로그램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안 그래도 요즘 주위 사람들한테 소개팅 시켜달라고 어필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면 중간에 소개팅을 못 하지 않나"라고 말하며 솔직하고 유쾌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이어 "시간에 쫓겨 결혼하고 싶진 않지만 좋은 인연이 나타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다양한 예능에서 그의 모습을 접하며 프로그램 게스트의 팬들로부터 원성을 산 적도 있다. 소위 '들이댄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의 속내는 그런 표현이 부끄러울 만치 깊고 진지한 배려가 묻어났다. "남들은 들이댄다고 하지만 일부러 게스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말을 붙여가면서 그의 모습이 조금 더 화면에 나오게끔 나름의 노력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가끔 오해를 살 때면 속상함을 느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의 심도가 절정에 이른 순간 신봉선만의 경쟁력이 드러났다. "내 경쟁력은 집중인 것 같다. 예능인은 녹화 끝까지 매 순간 집중해서 재미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의 혼잣말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에게서 프로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났다.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지 물었다. "모두가 마음 한편에는 외로움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방송에 나오고 내 말에 집중하는 순간만큼은 그들에게 친구가 되어 주고 싶다. 자극적인 개그우먼이 아니라 사람 냄새나는 개그우먼의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다해 답했다.

대중에게는 언제나 밝고 유쾌한 개그우먼 신봉선이지만 사람 신봉선은 함께하는 동료를 아우를 줄 알고 자신보다 옆 사람을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이였다. 앞으로 오래도록 대중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길 기대한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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