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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PD "김구라 MC 이유? 박학다식·촌철살인·우여곡절"

최보란 기자

기사입력 2016-07-29 08:58



[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 신규 파일럿 '맨 인 블랙박스'가 8월 2일 방송이 확정됐다.

'맨 인 블랙박스'는 SBS '모닝와이드' 속 화제의 코너 '블랙박스로 본 세상'의 단독 편성 버전이다. '블랙박스'를 통해서 본 '길에서 마주친 세상'에 주목하고, 그 안에 숨어있는 휴머니티와 안전에 대한 교훈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맨 인 블랙박스'를 기획, 연출하고 있는 신동화 프로듀서, 김성훈 PD는 29일 SBS를 통해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MC 섭외 배경 등을 밝혔다.

신동화 프로듀서는 "'모닝와이드'를 통해 '블랙박스로 본 세상'을 꾸준히 방송해 오면서,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이 프로그램을 더 확장해서 방송하는 것이 좋겠다는 회사의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가 쉽고 편하게 '안전'의 중요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등을 강화한 '블랙박스'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라고 기획의도를 알렸다.

그는 "전통적으로 SBS 교양 프로그램이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동물농장' 등 현실 기반 스토리텔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고, 역사와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강점을 '맨 인 블랙박스'에도 녹일 생각이다. 또한 시청자가 매일 만나는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방송으로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거기에 꼭 필요한 정보까지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김구라, 최기환을 MC로 섭외한 이유에 대해 김성훈 PD는 "김구라 씨는 기본적으로 박학다식하신 분이다. 그리고 엄청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차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평소에 교통 안전에 대한 관심도 많으신 분이다.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수백, 수천 가지의 영상이 나가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에 밝고, 유쾌하게 상황을 전달해 줄 수 있는 분이 필요했다. 또한 타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인생에 어느정도 우여곡절이 있는 분을 원했다. '맨 인 블랙박스'에는 100% 리얼 상황의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기 때문에, 시청자에게 즐거움도 주지만 인생에 대한 다양한 코멘트도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전달할 수 있는 김구라씨가 최적의 진행자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또한 "'맨 인 블랙박스'는 두 명의 요원이라는 캐릭터를 영화에서 차용했기 때문에 김구라씨와 키가 맞는 꽃미남 요원이 필요했다"라며 "최기환 아나운서는 5년 이상의 시간 동안 모닝와이드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함께 보고 토론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첫 경험인 김구라 씨를 도와 조화를 잘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요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최기환 섭외 이유도 덧붙였다.

아울러 김 PD는 "기존 20분에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한 시간짜리 프로그램에서는 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단순히 길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은 그 때 왜 그랬을까. 그 자동차는 왜 고장이 났을까. 그날의 날씨는 왜 그랬을까 등의 의문을 과학적, 기후적 심지어 미신적인 부분까지 다각도로 검증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맨 인 블랙박스'의 관전포인트는 '내가 저 상황이었다면'의 자세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높은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안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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