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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네 차례 성폭행 혐의를 받아 세간을 충격에 빠트린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경찰로부터 무혐의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앞으로 그의 활동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리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 박유천. 하지만 문제는 처참히 무너진 그의 이미지다. 성폭행 혐의는 벗는다 쳐도 잦은 유흥업소 출입이나 여러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점은 사실. 이런 박유천의 사생활에 이미 등 돌린 팬들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의 모든 활동을 보이콧하겠다는 움직임.
신체검사에서 천식을 진단받고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박유천은 연예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지난 2015년 8월 27일부터 현재까지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상태인 그는 지금 당장의 활동은 큰 타격이 없지만 문제는 복무를 마친 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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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NEW의 고위 관계자는 박유천 성폭행 사건이 한창 뜨거울 당시 스포츠조선과 전화통화에서 "박유천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로서는 할 말이 없다. 혐의에 대해 경찰 발표가 있기 전까지 어떤 것도 언급할 수 없는 처지다. 이 사건과 관련 없이 '루시드 드림'은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하반기 개봉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개봉 날짜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그렇다면 무혐의 처분을 앞둔 지금은 어떨까? '루시드 드림'의 제작자인 로드픽쳐스 최선중 대표는 "제작사는 영화를 제작하는 곳일 뿐이다. 우리가 박유천에 대해 왈가왈부할 순 없다"고 부담을 느꼈다. 그는 "우리는 처음 계획했던 대로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CG와 막바지 편집을 손보고 있고 마지막 단계인 음악만 입히면 '루시드 드림'의 완성본이 나온다. '루시드 드림'은 그 사건(박유천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기 전 제작이 기획됐고 촬영을 했다. 촬영 당시 박유천은 누구보다 성실하게 영화에 임해줬다. 가장 먼저 촬영장에 도착해 가장 먼저 나갈 정도로 겸손하고 착실하게 행동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기도 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최 대표는 "말 그대로 개인사이지 않나. 물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켰지만 영화 제작에 있어서는 배우의 개인사일 뿐이다. 영화 전체를 흔들만큼 큰 영향을 끼치지 않길 바라고 있다"며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많은 제작진과 배우가 '루시드 드림'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루시드 드림'은 관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영화는 분명하다. 개봉일은 배급사인 NEW가 결정하는 일이다. 제작사가 맡은 일을 순서대로 잘 진행해 개봉하는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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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은 박유천을 제외하고도 고수, 설경구, 강혜정, 박인환, 천호진, 전석호, 이시아 등 많은 명배우가 명연기를 펼친 작품이다. 게다가 '전설의 주먹' 연출부 출신인 김준성 감독이 오랜 고생 끝에 잡은 첫 연출 기회다. 박유천의 사건으로 사라지기엔 너무 많은 이들의 눈물과 땀이 서려 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스포츠조선DB, 영화 '루시드 드림'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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