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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음악의 신2'가 마지막까지 '음악의 신'답게 작별을 고했다.
화제의 걸그룹 C.I.V.A 데뷔곡 '왜불러' 녹음실 모습과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도 공개됐다. 녹음에는 브라운아이드걸스 래퍼 미료가 참여했지만, 이상민의 이상한 주문에 참지 못한 채 박차고 나갔고, 뮤직비디오에는 시바견이 동원됐다.
우여곡절 끝에 C.I.V.A는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C.I.V.A의 무대를 모니터하던 이상민은 "주변 반응이 폭발적인 걸 보니까 다음주면 1위 후보 오를 거 같다"고 근거 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상민은 마지막 방송을 아쉬워하는(?) LTE 식구들을 앞에 두고 "'음악의 신2' 끝나도 다들 연락해라. 울고 싶을 땐 울어라. 참지 말고"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슬픈 인연'을 열창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은 "음악의 신은 다시 가요계 심판하러 올거다. 4년 전 오디션과의 전쟁을 위해 그리고 음악 예능의 종말을 위해 나타난 것처럼"이라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음악의 신2'는 룰라 출신 프로듀서 이상민과 돌아온 예능 천재 탁재훈이 자신들의 이니셜을 딴 LTE 기획사를 설립하면서 야심 차게 시작했다. 비록 부적절한 비속어 사용과 가감 없는 욕설, 그리고 낮은 시청률 등으로 인해 조기 종영설까지 돌았지만, 화제성만큼은 확실했다. 특히 리얼리티와 페이크를 넘나드는 '음악의 신2'의 참신한 구성은 C.I.V.A라는 프로젝트 걸그룹까지 탄생시켰다. 모큐멘터리 프로그램 속 걸그룹이지만 팬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실제로 데뷔곡을 발표하고, 음악 방송에서 데뷔 무대까지 선보인 C.I.V.A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헷갈리는 프로그램의 정체성 그 자체가 됐다. 짧지만 강렬한 행보를 보인 '음악의 신2'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병맛 코드'로 무장해서 돌아올 그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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