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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틋' 첫방③] 돌아온 '국민첫사랑', 배수지는 예뻤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7-07 10:0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수지는 예뻤다.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가 첫선을 보였다. 6일 방송된 '함부로 애틋하게'에서는 신준영(김우빈)과 노을(배수지)의 재회가 그려졌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신준영은 과거 악연으로 헤어졌던 노을을 찾았고, 노을은 재취업을 위해 신준영을 다큐에 섭외하기로 했다. 두 사람의 첫만남은 조금은 꼬였다. 신준영은 자신이 찾던 사람이 노을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너 나 몰라?"라고 물었다. 하지만 노을은 그런 신준영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준영씨야 우리 주인집 꼬맹이들도 알죠"라며 시큰둥했고 이내 "알아 이 X자식아"라며 욕까지 했다.

수지는 역시 '국민 첫사랑'이었다.


일단 비주얼이 압도적이었다. 흰 설원 속에서 수지의 피부는 투명하게 빛나며 청순 미인의 위엄을 실감케 했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만 해도 화보를 찍는 듯한 느낌에 영상미는 배가됐다. '역대 걸그룹 최강 미모', '비주얼 원탑' 등 수지를 칭하는 수식어가 괜히 생긴 게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순간순간이었다.

반면 연기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첫회 방송인 만큼 다소 과장된 감정 표현은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부정확한 발음과 발성은 극의 몰입을 방해했다. 수지를 '국민 첫사랑' 반열에 올려놨던 '건축학개론'의 캐릭터와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워낙 외모에 시선이 집중된 탓에 연기력이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면도 있다.


첫회인 만큼 섣부른 판단을 할 순 없다. '함부로 애틋하게'는 수지가 특화된 멜로물이다. 앞으로 극이 전개되며 김우빈과 수지의 감정신이 짙어질수록 연기가 살아날 수도 있다. 또 수지 본인의 노력도 가상했다. '국민첫사랑'의 청순한 이미지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욕 대사를 찰지게 소화하며 틀을 깨고 연기자로 인정받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과연 수지는 '예쁘기만 한' 연기의 틀을 깨고 '멜로퀸'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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