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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이모' 황인선 "'프로듀스101' 정신적으로 힘들어 울기도…" [화보]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6-06-30 16:01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황이모' 황인선이 근황과 지나온 이야기, 그리고 다짐을 밝혔다.

30일 'bnt'는 황인선의 화보 및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화보에서 황인선은 무용으로 다져진 몸매와 밝은 미소로 그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인선은 먼저 '프로듀스101' 출연으로 이야기를 꺼냈다. 무용에서 가수로 진로를 전향한 뒤 그는 두 번의 걸그룹 데뷔가 무산됐다. 춤과 노래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뮤지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세계적인 작품 '맘마미아'의 작은 역할로 캐스팅이 됐다. 하지만 '프로듀스101'과 시기가 겹쳤고 그는 후회 없는 선택을 했다.

그렇게 출연한 '프로듀스101'.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처음 들어서자마자 황인선에게는 불편한 마음이 크게 자리했다.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생각했어요.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고요. 포기하려 했을 때 오히려 어머니께서 더 해보라고 응원해 주셨어요"라며 그는 당시를 회상했다.

걸그룹 데뷔를 노리기엔 황인선의 나이가 걸렸다. 참가자들 중 가장 많은 나이였던 그는 이내 '황이모'라는 별명이자 애칭을 얻었다. "처음에는 실제로 조카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이모라고 부르니까 좋지만은 않았어요. 그런데 받아들이고 나니까 대중도 긍정적이라며 좋게 봐주시더라고요. 실제로도 이모 같은 성격이 있고요"라고 말하는 그는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그렇게 몇 회의 방송이 지나고 그의 마지막이 다가왔다. 하지만 '프로듀스101'에서의 마지막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했다. 마지막 소감에서 그는 밝게 웃으며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불러달라고 말했고 이후 라디오, MC, 예능 등 그의 활약이 눈에 띄게 많아진 것.

최근 발랄한 느낌의 '이모티콘' 앨범까지 더해 제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거의 가장 먼저 앨범을 낸 케이스에요. 나이가 있으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다들 트로트 앨범을 낼 거라 생각했지만 그런 이미지를 깨고 싶었죠. 이모도 걸그룹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자신에는 넘쳤다. 또한 "아이오아이가 잘 나가는데 부럽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전혀요. 엄마의 마음으로 정말 잘돼서 좋아요"라고 덧붙이며 함께했던 동생들에 대한 애정도 보였다.

황인선이 무용을 포기한 데에는 많은 고민이 있었다. 대중과의 소통에 한계를 느껴 딜레마에 빠졌고 목표 의식이 없어졌을 때 '짝'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때는 결혼을 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그걸 어떻게 찾아냈는지 진짜 과거가 무섭긴 무섭구나 싶었어요"라며 웃어 넘겼다. 이후 찾은 또 다른 목표가 바로 가수였다. 그래서 '댄싱9'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을 때도 그의 고민은 또 시작됐다. 그는 "가수로 이름을 알리고 싶은데 그저 인지도를 위해서 다시 무용을 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어요. 그래서 아쉽지만 정중히 고사했


죠"라고 말할 정도로 가수에 대한 목표가 명확했다.

무엇보다 대중과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큰 그는 버스킹을 위주로 활동 중이다. "대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편이에요. 지나가다 한 명이라도 볼 수 있다면 만족해요"라고 말하며 자신만의 방식을 택한 것이다.

최근에는 '음악의 신', '신의 목소리', '플랜맨' 등 다양한 방송에서 자신을 보여주고 있는 그다. 신인의 예능 출연에는 다소 어려움도 있을 것. 그는 "아무래도 신인이고 선배님들과 함께 하다 보니 제 모습을 마음껏 보여줄 수는 없더라고요. 언젠가는 저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날이 오겠죠"라고 말하며 더 나은 날을 기대했다.

황인선이 바라는 점은 명확하다. 대중과 보다 가까워지고 싶다는 것.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이모 같은 모습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전했다. 사회적으로 규정된 나이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황인선이 되기를, 자신으로 인해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는 그는 긍정의 아이콘이자 유쾌한 도전자임에 틀림없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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