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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JTBC 새 예능 '잘 먹는 소녀들'이 기대와 우려 속에 29일 첫 전파를 탔다.
MC이자 캐스터로 나선 '예능대세' 김숙, 조세호, 양세형은 쉴새없이 오디오를 채웠지만 먹는 모습을 중계하는 멘트는 SBS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보여줬던 한계를 느끼게 했다.
또한 지난 15일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제기됐던 지루한 부분은 배경음악과 슬로우 화면 편집 등으로 공들이며 상당 부분 해소했지만, 빠른 속도나 양도 아닌 '잘 먹는' 이라는 심사 기준에 승패가 나뉘는 게임룰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실시간 네티즌 문자 투표가 팬덤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장치라는 것.
첫방을 본 일부 시청자들은 생방송, 아이돌, 먹방... 잘나가는 방송 키워드 세 가지를 모두 품었지만, 본 방송은 크게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트와이스 다현, 에이핑크의 남주가 짜장면&탕수육과 국물 닭발 먹기 배틀로 첫 대결을 화려하게 열었다. 하지만 다현이 맛있게 먹는 짜장면이 팅팅 불어있는 상태라 한 눈에도 식욕을 끌어당기지 않았다. 결국 매운 닭발을 쉴새 없이 먹은 남주가 첫 대결의 승자가 됐다.
두번째는 오마이걸 지호와 아이오아이 강미나의 대결. 지호는 짜장면을 39초만에 흡입했던 저력으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강미나를 이겼다. 강미나는 두마리 치킨을 뼈만 발라내는 신기술로 선전했지만, 지호의 쌈싸먹는 기술에 밀렸다.
세번째 대결은 트와이스 쯔위와 레드벨벳 슬기가 장어초밥&덮밥과 돼지곱창 먹방 대결로 맞붙었다. 쯔위는 다른 아이돌과 달리 천천히 우아하게 먹는 기술로 표를 얻었다. 쯔위는 "원래 천천히 먹지만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 더 천천히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슬기는 상추쌈에 당면, 계란찜, 쌈무까지 한번에 얹어 먹는 고난이도 먹방 기술을 선보였지만 쯔위에 아깝게 패했다.
한편 '잘 먹는 소녀들'은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걸그룹 '먹방요정'을 뽑는 프로그램. 런칭 첫 회에 트와이스, 레드벨벳, 에이핑크 등 걸그룹 멤버들이 직접 고른 자신만의 메뉴를 들고 나와 토너먼트 형식으로 '먹방 대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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