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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성폭행 혐의로 경찰출두 '침통' (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6-30 18:40


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 피소된 박유천이 30일 성폭행 고소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취재진의 질문을 듣는 박유천의 모습.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3016.06.3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JYJ 겸 배우 박유천이 경찰에 출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0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당초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박유천을 부를 계획이었지만 그가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바꿨다. 이에 따라 박유천은 평소대로 강남구청 근무를 마치고 오후 6시께 퇴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경찰서에 도착했다. 역대 유례없는 한류스타 관련 스캔들인 만큼 강남경찰서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해외 언론에서도 취재진이 찾아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또 인근 카페에도 박유천을 응원하는 일본과 중국 팬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블랙 카니발에서 내린 박유천의 모습은 침통했다. 그동안 관련 사건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블랙 수트를 갖춰 입고도 무척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박유천이 등장하자마자 주변에서 플래시 세례는 터져나왔다. 그동안 수많은 카메라 앞에 서왔던 박유천도 갑자기 쏟아진 카메라 세례에 당황한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재빨리 박유천을 데리고 이동했다. 조사에 임하기 전 박유천은 카메라 앞에서 짧게나마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팬들에게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경찰은 현재 피해자 1차 진술과 참고인 조사를 마친 상태다. 또 24일에는 박유천 사건과 관련된 강남의 유흥업소 4곳을 압수 수색, 성매매 여성과 조직포력배가 연루됐는지도 집중조사했다. 박유천 사건을 둘러싼 합의설, 조폭개입설, 협박설 등 수많은 루머가 불거진 만큼 경찰도 선택과 집중을 해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이번 조사에서는 성관계 강제성 여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앞서 박유천은 4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당했다. 가장 먼저 고소장을 제출한 건 24세 유흥업소 여성 A씨였다. A씨는 10일 "박유천이 3일 유흥업소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사건 당시 입고 있었던 속옷을 증거자료로 경찰에 제출했다. 이 속옷에서는 남성의 DNA가 발견됐다. 그러나 A씨는 사건이 알려지자 14일 돌연 고소를 취하했다. "성관계 당시 강제성은 없었지만 박유천과 그의 일행이 나를 쉽게 보는 것 같아 홧김에 고소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어 17일 B씨, 18일 C씨와 D씨가 연달아 박유천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모두 유흥업소나 박유천의 자택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집중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성관계 당시 강제성 여부는 물론 불법 성매매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탐문할 예정이다.

이에 박유천이 어떤 증언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 박유천과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는 해당 사건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씨제스는 "유명인을 흠집내기 위한 행위로 박유천은 무고하다.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어떤 혐의라도 인정될 경우 연예계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초강수를 두기도 했다. 이번 수사에서는 박유천 측의 맞고소 건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을 전망이다. 박유천 측은 A씨 등을 상대로 20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유는 무고와 공갈죄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사건의 조사 범위가 워낙 방대한 만큼 신중을 기하기 위해 박유천 측의 맞고소 건에 대한 조사는 다음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씨제스 측은 "박유천은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해 무죄를 입증할 것이다. 경찰 조사에서 무죄가 드러나길 기다리고 있다. 또 A씨 이후 고소건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가 파악되는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할 것"이라고 이전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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