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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박찬욱 감독은 25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아가씨' 언론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칸국제영화제에 대해 짧게 평했다. 박 감독은 "칸에서 상도 못 받고 고배만 마시고 왔다"고 웃으며 운을 뗀 후 "그래도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수출을 하게 됐다. 영화 만드는 사람은 투자한 사람들에게 손해를 안 끼치는 게 중요한데, 수출 많이 돼서 큰 걱정은 좀 덜었다. 보람은 안고 왔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박찬욱은 "데뷔작 때는 손님이 많이 오면 좋겠다는 욕심이 났는데, 몇편 만들다 보니까 영화가 오래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자연스레 갖게된다"며 "고전이 돼서 100년 후에 시네마테크에서 상영이 되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적어도 블루레이로 만들어져 10년, 20년 후 다음 세대가 봐주면 좋겠다는 게 소원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시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들이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6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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