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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종권 기자]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한국 공포영화가 개봉한다.
옴니버스 형식인 '무서운 이야기3'는 과거인 조선시대 설화 '여우골'(감독 백승빈), 현재가 배경인 괴담 '로드레이지'(감독 김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호러 '기계령'(감독 김곡) 3편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배경과 주인공, 이야기로 3가지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임슬옹 주연의 '여우골'은 고향으로 내려가던 선비 이생이 겪는 오싹한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돌 그룹 2AM 멤버인 임슬옹은 '여우골'에서 생간을 먹거나 시종일간 도망다니는 연기를 선보였다. 임슬옹은 "생고기를 먹는 장면이 있었다. 원래 생간을 먹지 못했는데 촬영을 통해 먹게 됐다. 이제는 선지도 먹을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경험을 했었던 것 같다"라고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여우골'을 연출한 백승빈 감독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에게 색안경을 끼기도 했는데 임슬옹 씨는 달랐다. 진지 했고 현장에서 힘들다는 말 한 마디를 하지 않아 베테랑 촬영감독도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박정민과 경수진이 출연한 '로드레이지'는 한밤 중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공포의 질주를 다룬다. 영화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두 사람은 기자회견에서 묘한 분위기를 연출해 주목을 받았다. 경수진이 "박정민은 정말 매너도 좋고 진중한 사람이다. 배우로서 정말 멋지다. 함께 작품을 해 영광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자, 박정민이 "그렇다고 경수진과 사귀는 건 아니다"라고 답변해 큰 웃음을 전했다.
홍은희 주연의 '기계령'은 아들을 돌보는 인공지능 로봇을 버린 뒤 생기는 공포를 이야기한다. 이번이 첫 스크린 도전인 홍은희는 "스크린에서 저의 모습을 처음 본 셈이라 굉장히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출인 김곡 감독은 "웬만하면 배우들에게 미안하다고 안 하는데 이번엔 미안했다. 아역들은 보석같은 존재"라고 아역들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날 '무서운 이야기3' 언론시사회에는 연출자인 김선 백승빈 김곡 감독과 임슬옹, 경수진, 박정민, 홍은희 등이 참석했다.
한국 공포영화의 명맥을 잇고 있는 '무서운 이야기3'는 6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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