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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IOI, 지상파 음악프로 출연의 숨은 의미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5-17 09:3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오아이(IOI)가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한다.

아이오아이는 20일 방송되는 '뮤직뱅크'에 출연을 확정했다. 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뜨겁다. 심플하게 보자면 가수가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왜 유독 아이오아이에게만 이런 관심이 쏠리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아이오아이가 케이블 방송 출신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Mnet '슈퍼스타K' 시리즈를 비롯해 케이블 출신들에게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의 벽은 높았다. 아이오아이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데뷔곡을 발표한 뒤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중 단 한 곳에도 출연하지 못했다. 심지어 '인기가요'에서는 아예 순위 선정에서 제외돼 논란이 야기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음악 프로그램 출연을 확정했다는 것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다면 왜 '뮤직뱅크'는 아이오아이의 출사표를 받아준 걸까. 여기엔 여러가지 이유가 작용한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1년 간의 프로젝트 활동 기간이 끝나면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 활동을 준비하게 된다.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돌아갈 소속사와의 관계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아이오아이의 인기와 인지도도 한몫 했다. 아이오아이는 대국민 투표만으로 선발된 정예 그룹이다. 전국민이 이들의 선발 및 탈락 과정을 지켜봤던 만큼 다른 그룹에 비해 애정도나 충성도가 높다. 당연히 음원 성적도 좋다. 인기와 음원 순위가 상위권에 랭크되다 보니 방송사 입장에서도 출연을 굳이 막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한 관계자는 "아이오아이 전에는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아이오아이는 대중의 힘으로 케이블 가수를 지상파에 입성시킨 최초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인기와 인지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반증하는 게 아닌가"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케이블과 지상파의 보이지 않는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다. 최근 MBC '무한도전'과 Mnet '쇼미더머니5'의 콜라보레이션도 이뤄지지 않았나. 그만큼 장벽이 많이 무너져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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