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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7년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겨진 살인사건, 범인에게 추억으로 남아선 안될 것이다.
당시 범행도구로 쓰인 벽돌의 잔해가 현장에 남아있었고, CCTV영상이 확보되며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김씨가 살해되기 직전 모습이 CCTV화면에 포착됐고, 목격자도 나왔던 것. 하지만 수사는 진척을 보이지 않았다.
CCTV의 영상을 자세히 살펴보면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무릎을 꿇는 모습이 여러번 포착됐다. 하지만 김씨의 주변지인들은 모두 김씨를 두고 원한 살 일이 없는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라고 입을 모아 얘기했다.
그러던 중 제작진으로부터 '녹취파일'이 담긴 메일 제보가 도착했다. 제보 녹취 파일에는 김씨를 살해한 용의자의 이름이 정확하게 언급되고 있었다.
제보자는 제작진을 만나 자신이 들었던 이야기를 직접 밝혔다. 취업사기를 당한 제보자는 "살인사건 시킨사람이다. 살인교사를 한 적 있다"라며 이 사건을 알게된 것. 이에 담당 형사을 통해 이 사건의 존재를 알게 됐고, "몰래 녹취라도 해와봐라"는 형사의 제안에 녹취파일이 만들어졌다.
제보자의 이야기에 따르면, 당시 대포통장 모집을 하던 배씨 일당이 김씨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살해를 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제작진과 광주 미제전단팀은 수사를 진행했고, 전언(당시 노숙자들로부터 전해지는 이야기)이지만 어느 정도 상당한 신빙성을 두고 있었다.
제작진은 7년이 넘도록 풀리지 않던 사건 해결의 열쇠는 제보와 이를 놓지 않고 있는 형사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잡히지는 않았지만, 그 날일이 추억이 되진 않을꺼다"라며 제작진은 범인을 향한 경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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