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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페이지터너' 김소현, 한국의 우에노 주리 될까(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6-03-24 12: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김소현은 한국의 우에노 주리가 될 수 있을까.

KBS2 3부작 청춘물 '페이지터너'가 시청자와 만난다. '페이지터너'는 천재적인 감각의 피아노 천재와 불도저 같은 성격을 가진 한 운동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청춘들의 성장 드라마다.

한마디로 '페이지터너'는 꽤 흥미로운 작품이다. 일단 청춘물에서 다룬 적 없는 피아노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이 지점에서 '노다메 칸타빌레'가 연상된다. '노다메 칸타빌레'는 천재 피아니스트와 천재 지휘자의 사랑과 성장 스토리를 그린 작품. 이 작품을 리메이크한 '내일도 칸타빌레'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 속에 퇴장했지만, 원작 자체는 국내에서도 큰 팬덤을 보유하며 클래식 열풍을 불러왔을 정도로 파급력이 셌다. '페이지터너' 역시 천재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메인 테마로 삼고 있다. 피아니스트들의 갈등과 경쟁, 우정과 사랑, 성장을 그릴 예정. 극의 분위기나 톤은 다르겠지만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그린다. 밝고 사랑스러운 연기를 했던 우에노 주리와 독하고 자기 주장 강한 연기를 해야 하는 김소현의 차이는 있지만, 둘다 천재 여류 피아니스트를 연기한다는 점에서는 김소현이 우에노 주리의 연기를 뛰어넘을 것인지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배우 라인업도 좋다. 김소현 지수 신재하 까지 라이징 스타들이 총출동 했다. 재밌는 점은 모두 학원물 베테랑이라는 점. 김소현('후아유-학교 2015', '악몽학교') 지수('앵그리맘', '발칙하게 고고'), 신재하('발칙하게 고고') 모두 학원물에서 경력을 갈고 닦은 만큼 청춘의 고민과 설렘을 표현하기에 최적화된 캐스팅이라는 의견이다.

24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페이지터너 제작발표회에서 이재훈PD는 "정말 최선의 캐스팅이었다. 너무나 잘해줬다. 이들이 아니었다면 정말 어떻게 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피아노 연주를 통해 성장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이야기다. 학생과 부모가 함께 성장한다는 게 다른 학원물과의 차별점"이라며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청춘답다는 생각을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런 대본이었다. 실제로 촬영하고 편집하는데 울리고 웃기고 가슴 짠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변화무쌍한 이야기 전개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물론 KBS에서 그동안 학원물을 많이 선보였지만 이번엔 다른 느낌의, 통통 튀는 작품이라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소현은 "강하고 다부진 캐릭터를 연기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못된 역을 해본 것도 처음이다. 엄마와 갈등을 겪는 모습은 비슷했다. 나는 엄마에게 순종적인 딸이지만 나의 꿈과 관련해서 싸운 적도 있고 고민한 적도 있어서 그런 상황이 많이 와닿았다. 또래 친구들도 드라마를 보면 그 상황을 풀어나갈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피아노 연주가 처음이었다. 틈 나는대로 곡을 외울 정도로 연습했다. 어떤 감정인지를 외우려고 노력 많이 했다. 세 명이 피아노를 치는데 정말 열심히 하고 노력 많이 했다. 최선 다했다. 처음엔 피아노가 낯설게 느껴졌는데 점점 피아노가 나와 함께 있는 것 같았다. 피아니시트들의 전율을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다.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 조금이나마 그런 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지수는 "원래 성장물, 청춘물을 좋아하기도 하고 지금 나이에서 표현하기 적합하기도 하다. 그래서 20대 때 청춘의 다양한 역할을 연기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역할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좋은 작품 만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지터너'는 '굿닥터' '정도전' 등을 연출한 이재훈PD와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의 합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소현 지수 선재하 예지원 등이 출연하며 26일 오후 10시 35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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