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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킬방원'의 재림은 반갑고 '잔트가르'의 최후는 아쉽다. 정해진 결말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먹먹함이 밀려온다.
왕자의 난은 조선 초기 왕위 계승권을 둘러싸고 이성계의 왕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두 차례의 난이다. 첫 번째 왕자의 난은 일명 '방원의 난' '정도전의 난'이라 불린 사건. 이성계가 둘째 부인 신덕왕후(김희정)의 소생 이방석을 세자로 옹립하면서 적통 왕자들의 불만을 산 데서 시작했고 무엇보다 정도전이 왕실의 힘을 약화시키면서 이방원이 수세에 몰리자 사병을 동원해 정도전과, 남은, 그리고 세자 이방석과 이방번을 살해하며 정권을 장악한 난이다.
이러한 희대의 사건인 첫 번째 왕자의 난이 오늘(14일)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펼쳐지는데, 앞서 맛보기로 공개된 선공개 예고편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반면, 자신의 운명을 예감한 듯한 정도전은 "태산을 쌓았건만 흙 한 삼태기가 모자라네"라며 탄식했고 이어 "역적 정도전은 나와라"라는 이방원 군사들의 외침에 모습을 드러냈다. 덤덤히 모습을 드러낸 정도전을 본 이방원은 '도망을 안 가셨어?'라고 곱씹으며 살기 어린 눈으로 정도전을 노려봤다.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 '육룡이 나르샤'. 절정에 치달은 피의 전쟁을 유아인, 김명민이 어떻게 그려낼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SBS '육룡이 나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