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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자들이 많은 곳은 처음 와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9일 오전 11시30분, 1년 만에 컴백하는 피에스타의 쇼케이스가 열린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무브홀에는 무려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리더 재이는 "데뷔 5년 만에 쇼케이스를 처음 하게 됐다. 떨리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멤버 차오루는 "그동안 다른 가수들이 쇼케이스 하는 것을 보면서 배가 아팠다"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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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스타 만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차오루는 "절박함과 간절함이다. 지성이면 '감청'(감천)이다. 열심히 해서 1위 하고 싶다"며 열심히 공부한 속담을 인용했다. 최근 개인 활동을 한 것이 피에스타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것 같으냐는 물음에는 "여러 곳에서 피에스타 열심히 알리고 있다. 카메라 맛사지를 받아서 그런지 옛날보다 예뻐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활동 계획을 말해달라는 부탁에 차오루는 "2016년에 피에스타, 소처럼 일하겠다. 파이팅 하십시요!"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9일 공개된 피에스타의 두 번째 미니앨범은 지난해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 라벨(Black Label)'에서 선보인 고혹적이고 세련미 넘치는 새드 섹시(Sad Sexy) 콘셉트의 연장선으로 타이틀곡 '미러(MIRROR)'를 포함해 '입술 한 모금', '갈증', '왔다갔다', '미스터 블랙(Mr. Black)'까지 총 5곡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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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타이틀곡 '미러(MIRROR)'는 808 리듬을 기반으로 한 중독성 있는 비트의 신스 팝 장르 곡으로 기존의 파워풀한 랩에서 힘을 빼고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 예지, 한층 더 발전된 리드보컬 혜미와 린지, 매력적인 음색을 가진 재이와 차오루가 이별 경험 후 느끼는 여자의 아픈 감정을 더욱 깊게 표현해 내며 피에스타만의 아련한 섹시함을 잘 녹여냈다.
한편 피에스타는 "최근 활동하는 걸그룹들의 가사는 상큼한 내용이 많다. 하지만 우리는 새드 섹시가 콘셉트이다"며 "퍼포먼스와 라이브에서 완숙미가 느껴지는 것이 피에스타만의 음악적 컬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