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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가 또 한번 '예능 희귀템' 발굴에 성공했다. 연남동 덤앤더머의 황의준이 출연해 독특미를 폭발시키며 시청자 배꼽을 제대로 강탈하는가 하면, '무한도전' 못친소의 주역인 우현-김태진과 '진짜사나이' 여군에 참여했던 털털한 두 사람 김성은-나나가 출연해 개성이 톡톡 묻어 나오는 반전매력으로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은 것.
그런 가운데 가장 눈에 띈 사람은 '연남동 덤앤더머'의 메인보컬 황의준이었다. 하염없이 털이 빠지는 레오파드 자켓을 입고 등장한 그는 "제 얼굴이 카멜레온 같아요~"라며 다각도로 찍은 수십 장의 민낯 사진으로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예능신의 기운을 느끼게 했다.
이후 황의준은 고삐 풀린 수려한 입담과 제스처로 시청자들에게 아낌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불륜-복수-사기-출생의 비밀 이게 반드시 들어가야 되요"라며 막장 드라마 애호가로서 열변을 토하는가 하면, 군악대 복무 당시에 '잉어 싸대기'를 맞았던 웃픈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꿀입담으로 대 방출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와 함께 '무한도전' 못친소2의 제왕 우현은 '상남자' 매력을 드러내며 여심을 자극했다. 그가 아내와 결혼 전 관계가 서먹해져 헤어질 뻔하던 순간을 언급하며, "너 나 놓치면 후회한다"라는 말 한마디를 건네 아내를 자신에게 만들었다고 말해 관심을 집중시킨 것.
그런가 하면 이날 우현은 귀를 호강시키는 부드러운 보이스로 015B의 '슬픈 인연'을 완벽히 불러 시청자들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덤덤하게 무대에 올라 선 그는 안정적인 고음처리를 보여주며 생각지 못한 반전 모습으로 수요일 밤을 한층 달콤하게 만들어 줬다.
'비주얼 깡패' 우현-김태진-황의준과 함께 자리를 빛낸 김성은과 나나 또한 예쁜 외모와는 달리 털털한 입담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안방극장을 초토화 시켰다. 자신이 '진짜사나이' 여군들의 방귀를 틔어준 은인이라고 밝힌 김성은은 "저는 방귀를 잘 뀌는 스타일이거든요"라더니, "고양이자세라고 있어요. 그걸 하면 진짜 똥꼬(?)가 열리면서 가스가 나오거든요"라고 필터링 없는 발언으로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
이어 김성은이 "나나가 좋은 게 뭐냐면 제가 방귀를 껴요~ 그럼 리액션을 해줘요"라며 나나의 리액션을 칭찬하자, 나나는 즉석으로 김성은의 방귀를 '쓰-흡' 먹는 제스처를 취해 웃음을 더해가는 등 김성은-나나는 둘이 함께 해 한층 더 털털해진 매력으로 안방극장에 커다란 웃음보따리를 선물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4MC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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