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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제훈, 조진웅과 눈물의 무전 “형사님 행복했으면 좋겠다”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6-03-05 12:46


시그널 조진웅 이제훈

[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연출 김원석|극본 김은희), 이제훈과 조진웅의 15년 인연이 밝혀졌다. 혼자여서 힘들었던 이제훈의 과거 속에는 조진웅의 흔적이 있었다.

4일 방송된 '시그널' 13회에서는 인주 여고생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기로 결심한 이재한(조진웅 분)을 걱정하는 박해영(이제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해영은 이재한이 자신 때문에 이 사건을 포기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절박하게 이재한에게 인주사건을 포기하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이재한의 마음은 확고했고, 박해영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저는 형사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형사님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사건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재한은 박해영에게 더없이 특별한 사람이었다. 무전을 통해 나눴던 교감뿐만 아니라 이 둘 사이에는 또 하나의 따뜻한 인연이 이어져 있던 것이다.

이날 박해영은 어린 시절 자신을 묵묵히 챙겨줬던 이재한의 도움을 알게 됐다. 이재한의 집에서 어릴 적 자주 갔던 식당의 명함을 발견한 박해영은 식당 주인에게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재한이 어린 박해영이 밥을 먹을 수 있도록 몰래 식당 주인에게 값을 지불했다는 것. 박해영은 "혼자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제일 힘들었었는데"라고 말하며, 이재한의 따뜻한 마음과 이를 알지 못했던 허탈한 마음을 드러냈다.

형의 죽음 뒤 박해영은 그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한 채 홀로 외롭게 살아갔다. 혼자였기에 더 힘들었던 박해영의 어린 시절은 세상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했다. 돈 없고, 힘이 없었기에 당할 수밖에 없었던 박해영의 울분은 경찰에 대한 불신을 품고 있으면서도 경찰이 되어야 했던 이유를 만들었다.

방송 말미 박해영은 이재한과 형을 죽게 만들었던 인주 여고생 사건의 진실에 다가섰다. 거짓 증언을 했던 피해자를 만난 것이다. 피해자는 김범주(장현성 분)의 협박에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재한 죽음의 배후에 김범주가 있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는 박해영이 모든 상황을 뒤집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드라마 '시그널'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 tvN을 통해 방송된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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