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송혜교가 진정한 배우의 아름다움은 '연기'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25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 2회에서도 송혜교의 이 같은 매력은 빛이 났다. 예쁜 척 대신, 친근함과 밀도 있는 감정 표현 등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것이다.
이날 방송은 첫 데이트를 앞두고 갑자기 헤어지게 된 강모연과 유시진(송중기 분)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헬기를 타고 날아가버린 유시진. 강모연은 그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미소 지었다. 배우 송혜교는 이제 막 피어난 사랑 앞에서 강모연이 느낄 설렘, 호기심 등을 맑은 눈빛과 미소 속에 오롯이 담아냈다. 누구나 느껴봤을 법한 떨림은 송혜교의 연기를 통해 공감대로 완성됐다.
송혜교의 진가가 빛을 발한 장면은 또 있다. 극 중 강모연이 억울하게 교수 임용에서 밀려난 후에 보여준 모습이다. 교수 임용에서 떨어진 뒤 강모연은 당당하게 부당함을 이야기했다. 돈과 백으로 교수 자리를 꿰차고 앉은 동기에게는 거침 없는 직언을 쏟아냈다. 결국 두 사람은 머리채를 잡고 난투극까지 벌였다.
송혜교는 캐릭터를 위해서 거침 없이 연기했다. 머리채를 잡고 싸우기까지 했다. 화면을 통해 배우가 예쁘고 멋진 모습만 보여주려 한다면, 지루해질 수 밖에 없다. 송혜교는 달랐다. 캐릭터를 위해 머리를 헝클어뜨렸고, 서럽게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녀의 통곡은 한 방울의 눈물을 툭 떨어뜨릴 때보다 더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송 말미, 강모연과 유시진은 우르크에서 마주했다. 남녀 주인공의 재회와 함께 본격적인 휴먼 멜로의 시작을 예고한 것이다. 예쁜 척 대신 진짜 연기를 선보인 송혜교. 깊어질 러브스토리 속 배우 송혜교의 진가가 시청자를 어떻게 사로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담아낼 블록버스터급 휴먼 멜로 드라마다.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