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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신은경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마을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원톱 역할로 초반 이슈를 몰았던 문근영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문근영이 전부는 아니었다. '마을'의 모든 배우가 주인공이었던 것. 특히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 신은경의 무대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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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지숙은 어렸을 적 대광목재 남씨(김수현)에게 성폭행당해 김혜진을 낳았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받은 윤지숙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임신하지 않았다 여기는 임신거부증에 걸린 상태였다. 김혜진의 존재가 끔찍한 괴물처럼 느껴졌고 끝내 이 괴물을 죽음으로 몰아가며 파국을 맞았다.
이처럼 사연 많은 캐릭터를 소화한 신은경은 '마을'을 통해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분노에 사로잡힌 광기는 신은경의 눈빛을 비롯해 온몸으로 표출됐다. 실로 주연을 넘어선 조연의 반란이었다.
비록 종영을 앞두고 많은 법적 구설에 휘말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지만 연기력 하나만큼은 누가 뭐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마을'의 신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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