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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으로 시작된 모바일 퍼즐게임은 '캔디크러시소다'와 '프렌즈팝'으로 이어지며 많은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과 장르로 자리 잡았다. 국민게임으로 불리기도 했고, 모바일게임의 폭발적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런데 유비펀의 신작 게임 '퍼즐의 숲'은 기존 퍼즐게임에 새로운 횡스크롤 슬라이스 방식을 입혔다. 퍼즐게임에 새로운 시스템을 입히는 것이 쉬운 도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비펀의 개발자들은 "평범한 퍼즐게임이 시장에 많이 존재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는 목표로 조금 새롭고 독특한 물건을 완성했다.
유비펀은 온라인게임 '데카론'과 모바일게임의 운영을 전문으로 해오던 회사였는데, 이번 신작게임 '퍼즐의 숲'으로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을 시작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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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팀 모두 퍼즐게임을 좋아해서 출시된 대부분의 퍼즐게임은 해봤다고 보시면 됩니다. 애니팡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요즘 유행하는 프렌즈팝을 즐기는 사람도 있구요. 아마 퍼즐의숲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조금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퍼즐의 숲은 너무 쉽지 않아서 도전 의식을 가지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퍼즐의 숲은 우측의 퍼즐을 가지고 좌측으로 밀면서 맞춰가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기존에 위에서 떨어지던 퍼즐이 우측에 등장하고, 이를 좌측으로 움직이면서 모양을 맞춰나간다. 어찌 보면 비슷한 듯 다른 게임이고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한 느낌으로, 발상의 전환이 담긴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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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게임에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하다가, 아이폰의 '밀어서 잠금해제'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퍼즐을 좌측이나 우측에서 밀어서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고민 끝에 현재 모습으로 게임의 틀이 잡혔습니다."
사실 퍼즐게임에 새로운 시스템을 넣는 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시도일 수 있고, 그렇게 시도를 한 수많은 게임이 이름을 알려보지 못하고 사라져간 경우가 많았는데, 퍼즐의 숲에서 이렇게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담은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퍼즐의 숲을 시작으로 유비펀에서 모바일게임들을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래도 첫 게임이고 회사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 기존 퍼즐게임과 비슷한 게임으로 만든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라인업만 있는 게임이 되기도 싫었구요. 무모할지라도 도전과 유저들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요소를 넣어야 앞으로 나올 다른 게임들에도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처음 개발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이렇게 도전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개발, 서비스 하면서 하나하나 배우고 경험하고 있어서 유저들에게도 최대한 많은 혜택을 드리면서 서비스해 나갈 생각입니다. 물론 돈을 벌면 좋겠지만 일단 유저들에게 게임의 재미를 알리는게 우선이거든요. 정말 해보면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요"
"7명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약 9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어떤 게임을 만들 수 있을까라고 많은 고민을 했는데, 게임이 출시되니 남다른 느낌이 들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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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게임의 구성은 많은 퍼즐게임들과 비슷한 느낌이 강했다. 120여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하고 100여종의 캐릭터들이 고득점을 올릴 수 있는 스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많은 퍼즐게임에서 사용했던 방식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보기만 해도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퍼즐 방식에서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다른 퍼즐게임의 틀은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임이 그렇듯 너무 큰 변화는 유저들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나머지 캐릭터, 스킬, 콤보, 피버 모드 등은 다른 게임과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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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RPG는 그래픽과 시스템의 진화 속에 차세대를 표방한 게임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아직 퍼즐게임 장르에서는 이러한 진화가 쉽지 않은데, 퍼즐의 숲은 발상의 전환이 만든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고 있으며, 그들의 도전 의지가 게임에 담겨 있었다.
"조금 큰 꿈일지 모르겠지만 인기무료 차트 상위권으로 올라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출은 그 다음 문제니까요. 10대, 20대 여성분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와 의상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향후에 다음 세대 퍼즐게임으로 불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호경 게임인사이트 기자 press@gam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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