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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민초'를 대변하는 분이 역의 신세경이 매 순간 강렬한 대사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분이는 "어떤 귀족은 우릴 죽이는데 도련님은 신발을 사주더이다"라고 흔들림 없이 답해 시선을 끌었다. 홍인방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의기와 명쾌함에 분이가 이방원을 만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방원에게 신뢰가 없는 정도전의 마음을 움직였다. 성질 급하고 눈앞의 목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방원을 도운 것에 호통치는 정도전에게 "(이방원은) 우릴 닮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백성은 희망에 너무 시달렸다. 희망을 가졌다가 잃었다가 자꾸 그러다 보면 그렇게 된다"며 "이방원의 마음을 아니까 도왔다. 잘못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청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분이의 애처로운 호소에 정도전 또한 이방원에 대한 편견을 고치게 됐다.
'육룡이 나르샤' 관계자는 "정도전과 이방원이 보지 못하는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분이다. 한마디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캐릭터라서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신세경이 그 역을 멋지게 소화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둘러싼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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