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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신발을 사주더이다"…신세경 강렬한 한마디 通했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5-11-10 15:05 | 최종수정 2015-11-10 15:08


'육룡이 나르샤' 사진=SBS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민초'를 대변하는 분이 역의 신세경이 매 순간 강렬한 대사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신세경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백성을 상징하는 캐릭터 분이 역을 맡았다. 지난 9일 방송에서 신세경은 극 중 이방원 역을 맡은 유아인을 구하기 위해 홍인방(전노민)을 찾아가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 과정에서 분이의 강단과 힘있는 호소력이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것.

권세가 홍인방을 찾아간 분이는 이성계(천호진)와 손잡으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니 이방원을 구해내라고 당돌한 패를 던졌다. 이에 홍인방은 천한 분이의 방자함을 비꼬며 이방원과 무슨 사이냐고 물었다.

분이는 "어떤 귀족은 우릴 죽이는데 도련님은 신발을 사주더이다"라고 흔들림 없이 답해 시선을 끌었다. 홍인방은 지금껏 본 적 없는 의기와 명쾌함에 분이가 이방원을 만날 수 있도록 조처했다.

'옥중로맨스'에서도 분이의 활약은 계속됐다. 수척해진 방원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독려하는가 하면 "내가 너 왜 마음에 들어 하는지 알아? 안 죽을 것 같아서"라는 핵직구 고백으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했다. 분이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방원에게 활력을 주었고 약해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방원에게 신뢰가 없는 정도전의 마음을 움직였다. 성질 급하고 눈앞의 목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방원을 도운 것에 호통치는 정도전에게 "(이방원은) 우릴 닮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백성은 희망에 너무 시달렸다. 희망을 가졌다가 잃었다가 자꾸 그러다 보면 그렇게 된다"며 "이방원의 마음을 아니까 도왔다. 잘못을 갚을 기회를 달라"고 청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분이의 애처로운 호소에 정도전 또한 이방원에 대한 편견을 고치게 됐다.


'육룡이 나르샤' 관계자는 "정도전과 이방원이 보지 못하는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 분이다. 한마디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캐릭터라서 시청자에게 설득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신세경이 그 역을 멋지게 소화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둘러싼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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