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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문제는 없을까.
아직 유재석 측은 이번 소송 패소에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관계자는 "이번 유재석의 소송 뿐 아니라 연예인들에 대한 대금 지불 논란은 매번 이어졌던 문제다. 그런데 이번 소송 결과로 연예인들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할 환경이 열악하다는 게 입증된 것이나 다름없다. 드라마 출연료 미지급 논란 같은 건 내부적인 문제일 수 있겠지만, 소속사와의 문제가 생겼을 때 일한 댓가를 누구에게도 보장받지 못한다는 건 문제다. 그리고 이를 악용하는 일도 생길 수 있다. 돈 잘버는 연예인을 데려와 상장과 제작에 이용하는 케이스가 생길 수 있고 그렇다면 유재석과 같은 피해자는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쏠림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소속사의 경제적 안정성을 제일 먼저 고려하지 않겠나. 유재석과 같이 이름 있는 연예인의 경우엔 대형 기획사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 1인 기획사 설립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홍보 및 매니지먼트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하게 대형 기획사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이렇게 되면 제로썸 게임이 되지 않겠나. 대형 기획사는 기획사대로 스타를 잡으려 혈안이 되고, 스타들도 그 안에서 조건 따지느라 바빠질 것이다. 이틈에서 유명하지 않은, 신인급 연예인들은 제대로 케어받을 수 있는 소속사를 구하기 조차 어려워지고 중소형 기획사들의 운영도 난감해질 수 있다. 결국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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